627.따뜻한 겨울,듀크에서 보낸 하루

by 만박사

올해의 마지막 여행지는 노스캐롤라이나의 Raleigh와 Fayetteville 지역이다. 지인이 이 근처에 살아서, 겸사겸사 내려오게 되었다. 하루에 7시간을 운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솔직히 꽤 힘들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여름 같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기분은 금세 풀렸다.



이 지역에는 Duke University가 있다. 우리가족은 그동안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거의 다 둘러본 편인데, 듀크나 다트머스처럼 거리가 먼 학교들은 쉽게 가볼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번 방문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듀크대학 초입에 비지터 센터가 있긴 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대신 그 근처에 주차를 하고, 유명한 메인 예배당까지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산책 삼아 걷기에도 참 좋은 길이었고, 캠퍼스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유럽 어딘가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립학교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교정이 정말 아름다웠다. 건물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관리된 느낌이었고, 특히 가든은 주말을 맞아 놀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 잔디에 앉아 쉬는 학생들까지, 캠퍼스가 살아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잠시지만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좋은 인상을 마음에 담은 채 무사히 호텔로 이동했다. 피곤함도 있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