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CARFAX라는 자동차 관련 사이트가 있다.
CARFAX는 차량 이력과 VIN 정보를 바탕으로 차의 예상 가치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History-Based Value는 차량 이력을 반영한 예상 시세이고, Trade-in Value는 딜러에게 넘길 때의 예상 가치, Cash Offer는 실제 매입 제안가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뿐만 아니라 CARFAX는 차량 이력 조회는 물론, 정기 점검 알림도 제공한다.
며칠 전 그곳에서 남편 차에 대해 “3월 31일까지 Emissions Inspection을 받아야 한다” 는 알림이 떴다. 그래서 이참에 차 두 대를 한 번에 점검받아 보자며, 아침 일찍 집에서 12분 정도 떨어진 VEIP 검사소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우리 차까지 포함해 열 대쯤 와 있었다. 그런데 한 직원이 다가와 우편물을 보여 달라고 했다.
“저희는 우편물을 못 받았는데요.”
그러자 그 사람이 물었다.
“그럼 왜 오셨어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테스트받으러 왔어요.”
직원이 차 번호를 입력해 보더니, 내 차는 2026년 4월 7일에 오면 된다고 했다. 그때쯤 우편물도 갈 거라고 했다. 남편 차는 더 늦어서 2028년에 받으면 된다고 했다.
괜히 일찍 나섰나 싶었지만, 덕분에 CARFAX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하나 얻은 셈이다.
이렇게 아침부터 한바탕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