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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Oct 28. 2022

8.미국 여행. Atlanta

1박 2일. 애틀랜타 가족여행

우리 가족은 2022년 9월 3일과 4일 동안 미국 애틀랜타를 여행했다. 그 기억을 더듬어 글을 써본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제공해주신 이수광 박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공표~

메릴랜드주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까지 비행기를 안 타면 편도 10시간 꼬박 운전을 해야 한다. 평일에 여행을 가게 되면 남편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가는데, 운 좋게도 주말에 값싼 항공표를 구했다. 다리가 긴 남편은 두 시간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매우 만족한다. 5명의 왕복 요금이 315달러였다.    

           

우리 동네 공항(BWI)에서 주차하기~

공항의 주차장에는 daily or hourly라고 불리는 주차장이 있다. 또한, 지인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을 cell phone lot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것도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얻어낸 정보이다. 꽉 찬 2일 여행인데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해요? 물어보니 hourly에 하고 가면 셔틀버스를 안 타기 때문에(skywalk 구름다리로 이어짐) 거기가 더 편할 것이라고 답변을 해주셨다. 참고로, 이곳의 일일 요금은 22불이다. 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총 44불을 지불했다.     

항공권 뽑기~

24시간 전에 폰으로 체크인을 하기 때문에 사실 종이항공권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비행기 여행의 맛은 종이로 된 항공권이지~. 나는 4장을 체크인해야 하므로(나와 아이들 세명), 종이항공권이 더 편하다. 아이만 데리고 가는 경우, 미국 국내선은 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주로 운전면허증을 사용하는 것 같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spirit 항공사는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 22번대부터 자리 배정이 되는 것 같다. 그날은 33번 좌석을 배정받았다.               


공항에서 우버 콜~

비행기에서 내려면 내가 타고 온 비행기를 타고 갈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을 분리해서 공항을 이용하지만 미국은 같은 곳에서 이뤄진다. 마치 한국의 고속터미널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조금 신기했다. 역시나 집으로 돌아갈 때도 거의 같은 게이트를 이용한다. 

애틀랜타는 신기하게도 시내 중심인 곳에 볼만한 spot(코카콜라, 아쿠아리움, 인권센터)이 몰려 있다. 인근에 관람차도 있고, CNN센터도 있다. 그래서 차 렌트를 하지 않고, 바로 공항에서 예약한 숙소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차량 번호판을 앞뒤로 붙이는 것이 규정인데, 미국은 앞에는 거의 안 붙이고, 뒤에는 꼭 붙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버를 부르면 차 번호를 바로 식별하기가 힘들다. 어플에서 알려주는 차종과 색상을 보고 일치하면, 번호를 다시 한번 뒤로 확인한다.    

                 

호텔에 가방을 맡기고 가장 먼저 간 곳은 WORLD OF Coca Cola~

이른 아침에 도착을 해서 호텔(Georgia Tech Hotel and Conference Center, 800 Spring St NW, Atlanta, GA 30308)에 가방을 맡겼다. 배낭이기는 해도 총 5개라서 들고 다니며 여행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곳에서 코카 콜라가 있는 지점까지는 1.2마일 정도 되는데 처음에는 별거 아니니까 운동삼아 좀 걷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걷기 편한 길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이곳에서 3시간이나 머물 줄은 몰랐다. 그만큼 볼 것과 체험할 것이 많은 곳이다. 코카콜라의 역사, 단편 영화(두 가지가 있음), 흑곰과 사진 찍기, 전 세계의 콜라맛 체험, 기념품샵 등등 내가 갔던 체험관 중 최고였다. 

Google에 ‘코카콜라의 역사’라고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뜬다. 1886년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약사인 존 펨버턴은 코카나무의 잎콜라나무의 열매카페인 등을 주원료로 하는 새로운 청량음료를 만들어 상품화했는데재료에서 이름을 따 코카콜라라고 하였다. 코카나무와 콜라나무라는 것이 있구나.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것도 참 많기도 하다. 

입구에 도착하니 오픈하기 5분 전. 이곳에 병뚜껑 모양의 상징물이 있다. 여기서 각자 인생 샷을 찍고 줄 서서 기다렸다. 시티 패스를 사면 이곳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이번 일정에서 수족관을 패스하기로 해서 시티패스는 구매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오면 아마도 구매할 것 같다. 이곳의 주요 체험관은 다음과 같다.   


1. The Loft. 여러 사람들이 서서 진행자의 설명을 경청한다. 코카콜라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다. 전시된 역사 물품 중에 한국어가 종종 보인다. 너무 반갑다. 

2. 코카콜라 영상물을 보는 곳인데, 들어가는 문과 나가는 문이 다르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반대편으로 문이 (라인별로 ) 쫙 열린다. 그림으로 설명하면 쉬은데, 글로 하려니 어렵네.

3. polar bear랑 사진 찍기. 뒤에 빨간 배경이 있고, 곰과 함께 추억을 남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다. 

네 번째는 vault of the secret formula-딱히 설명할 건 없다.

4. 코카콜라 제조공장

5. my coke art-본인의 아티스틱한 영감으로 디지털로 간단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곳.

6. Taste IT.-보통 맥주공장 견학을 가면 자사 제품을 맘껏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곳은 그것의 개념을 깨고 전 세계에 시판되는 음료의 맛을 나라별로 알 수 있다. 코카콜라 회사는 환타, Minute Maid, sprite 등 여러 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일회용 컵이 있고, 얼마든이 무료로 맘껏 맛볼 수 있다. 화장실도 옆에 있어서 언제든지 비우고 또 채우고 하는 것이 가능할 지경이다. 

7. 기념품관-미국의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고 하지만, 이런 기념품샵은 처음 본다. 없는 게 없네. 뭐 이런 걸 다 팔아? 가끔 한글이 써져있는 옷도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관련된 기념물도 상당히 많았다. 한 가지 웃픈 사실은 미국에서 음료 주문 시 ‘코카 콜라’라고 말하면 잘 못 알아듣는다. ‘코크(coke)’라고 하면 한 번에 알아듣는다. 




Delta museum~

일요일 아침에 간 곳이 delta 박물관이다. ATL 공항 옆에 있고, 조지아주의 애틀랜타는 델타항공의 고향이다. 바로 본사가 있는 곳이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도 IAD 공항 옆에 스미소니언의 항공우주박물관이 있는데, 그곳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우버를 타고 도착했는데, 어디가 MAIN ENTRANCE인지 찾기 어려웠다. 왜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꽤 가볼 만한 박물관인데, 좀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입구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 

델타항공 박물관에는 실제 항공기체뿐만 아니라 예전 사진 자료들, 항공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40-1950년대 의 자료를 보니, 미국 사람들은 정말 오래전부터 비행기를 이용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2001년에 일본 요코하마로 학회를 갈 때 비행기로 외국을 처음 나갔었다 (선박으로 중국 간 것 빼고, 비행기로 제주도 간 것 빼고).

중간에 보잉 767 여객기가 있었다. 비행기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보잉 767 정도는 몇 번 들어본 것 같다. 항공기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으며, 조정석도 보이고, 비즈니스석을 타보지 못한 아이들이라서 앉아서 사진도 찍었다. 내부로 더 들어가면 그 시절의 승무원 복장 및 가방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내식을 준비하는 승무원 모형이 있다. 쭉 둘러보고 기념품샵으로 나왔다. 많은 관광지를 다녀봤지만, 기념품 가격이 상당하다. 조지아텍의 후드티가. 65불 정도 하니, 이제 가는 곳마다 기념품 사기가 겁난다. 하지만, 이곳의 기념품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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