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1. 인생 첫 다이어트

결국에 나도 피해 갈 수 없는 단어

by 하Rookie

30대 중반,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직장생활을 한 지 6년 차,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 5년 차, 두 아이의 아빠가 되기까지 -2개월 차.

멀리서 봐도 3D 입체로 도드라지는 내 복부를 바라보며 살면서 처음 다이어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투에서 드러났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냥 한번 해볼까?' 수준이다.


독자가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별로 궁금하지 않으신 건 안다) 신체 스펙을 공개하면, 키 176cm에 몸무게 77kg이다. 적정한 것 아니냐고? 표면적인 수치는 정상에 가까울 수 있으나 스스로 느끼는 신체 상태는 썩 좋지 못하다. 어깨는 좁아지고, 허벅지와 다리는 얇아지고(원래도 마른 체형이라 얇았어지만 더...), 배만 나온 흔히 말하는 꿀벌 체형이 되었다. 체성분을 측정하면 아마 부족한 근육량과 그에 비해 과분한 체지방량을 목도하게 될 것 같다.



원인을 생각해 봤다. 그렇다. 특별할 것 없다. 많이 먹고, 덜 움직이고 게다가 나이가 들고...

문제의 원인을 발견했으니 해결책을 제시할 시간이다. 덜 먹고, 더 움직이고, 나이를 거꾸로 먹으면 된다.

참 쉽다. 내가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나면 여기 글들을 모아 책을 출간할 수 있지 않을까.

가제: 다이어트가 가장 쉬웠어요


사실 먹는 양은 20대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도 그냥 먹는 수준이었고 지금도 어디 가서 "무진장 많이 먹네"라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문제는 소모되는 칼로리에 비해 들어오는 칼로리가 많은 것이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 섭취 칼로리가 약 20000칼로리라고 한다. 일부러 ,를 뺐다. 2,000을 잘못 본 게 아니다. 20,000 칼로리다 맞다. 황제라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훈련을 위해 필요하니 많이 먹는 것이다.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칼로리가 2,700칼로리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수준이다. 7.5배. 자 그럼 이제 우리보다 7.5배 불은 펠프스의 몸을 보자. (저작권 문제로 미상 수영선수 사진으로 대체한다)


rinke-dohmen-6tsFCDEHF8c-unsplash.jpg 등판은 7.5배까지는 아니어도 내 3배는 되는 것 같다


섭취하는 칼로리를 다 소비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니 먹는 양을 줄일 수밖에. 다행히 나는 식탐이 많지 않다. 태어나서 한 번도 살이 쪘던 적이 없었다.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는 체중 미달로 1급을 받지 못했다. 20대 중후반 60kg를 넘었고 그 정도를 유지하다 약 6년 사이에 지금의 수준까지 와버렸다. (혹시 나이와 체중은 정비례 관계에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닌가?)


원래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과 저녁은 먹는다. 그리고 잦은 빈도로 야식.

내가 좋아했던 TV프로그램 삼시세끼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 하면 점심때쯤 아침을 먹고, 치우고 다시 식사준비를 하면 저녁이 다 돼서 점심을 먹고, 결국 이른 밤에 저녁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왔었는데 무의식적으로 그 패턴을 따르고 있나 보다.


삼시세끼.jpg 몇 시에 먹든 세끼만 먹으면 되니까...



다이어트를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고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시간이다.

1순위, 야식을 끊는다. 주로 치킨이나 라면을 즐겼는데 끊어야지.

2순위, 저녁을 줄인다. 소비량이 적으니 섭취량을 줄여야지.


적게 먹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상식에서는 그렇다. 일주일간 실천하며 변화를 지켜봐야겠다.


칼로리의 총량을 줄이는 것에 더해 먹는 음식을 다이어트에 유리한 음식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드는데.....




아직 다이어트 전략을 다 풀어놓지 못했는데 머리가 아픈걸 보니, 당이 떨어졌나 보다. 글을 쓰는 것이 칼로리 소모가 제법 되는 것 같으니 훌륭한 다이어트 보조제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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