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바람은 두려움을 빚어내고, 두려움은 얽매임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자유를 지향하면서도, 항상 무언가에 얽매여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모든 종류의 욕망에서 벗어나면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런데 살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삶이 있는 한 욕망이 따라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진정 자유로워지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나는 자유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대신, 자유의 기준을 조금 내려놓을 것을 권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역량 범위 내에서 마음껏 욕망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내 능력으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것은 얽매임을 만들지 않는다. 내 능력 이상의 것을 욕망할 때 얽매임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자신의 역량을 잘 파악하는 자기 객관화와, 자신의 역량을 올바른 노력을 통해 키워내는 배움의 능력이다.
현재가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바라는 이상을 낮출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지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끈기와 노력을 통해 환경과 조건 등을 개선시키면 된다. 그럴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의 삶을 살 수 있다.
절에 들어가서 살 것이 아닌 이상, 우리가 현실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내 능력 안에서 마음껏 바라며 얽매이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 자유로부터 멀어지지 말고, 마음껏 욕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의 범위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