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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래 Sep 18. 2021

책임감 - 의무의 무게

#책임감 # 의무

"오늘 일기 주제는 책임감이야?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뭐가 있을까?

"난 책임감하면 아버님이 생각나."

"내 생각은 안나?

"응. 당신은 그냥 하는 거고."

"난 당신이 생각나는데. 20년 동안 애들 먹여 키우느라 고생하고, 공부방 하면서 돈도 꽤 벌었는데 지금은 빈손이잖아."

"애들이 잘 컸잖아. 그걸로 된 거지."

"그래. 내 것 절반은 당신 거야."


아침에 일기를 쓰기 전 아내와 내가 책임감에 관해 나눈 이야기다.

삶에서 각자가 짊어져야 할 짐들이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각각의 역할이 있고, 회사에서는 사장, 부장, 과장, 팀장 등등 직급에 맞는 임무가 있다. 어느 하나의 역할이 어그러질 때 지탱하고 있던 것들에 균열이 생기고 무너진다. 가정이나 사회나 마찬가지다. 얼마 전 어느 대권주자가 대통령은 아프간의 국군 파병이나 FTA 협상 같은 중요한 결정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지위가 높을수록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지는 무게가 달라진다. 전쟁터에 국군을 파병하는 결정에 사인하는 순간이 얼마나 긴장될까. 생각만으로도 견디기 힘들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무게가 책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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