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by
벽우 김영래
Jun 16. 2019
문 열고 집 나설 때
당신의 환한 웃음
내 등이 배웅 하지요
문 안에 있는 당신은 홀로 됩니다
문 밖의 나도 엘리베이터 앞에서 홀로 되지요
배 지난 물길처럼 찰랑이는 흐릿한 그리움을
쓸쓸히 바라볼 당신
잠시 부유하던 먼지도 가라앉고
냄새까지 산화되어
무엇으로도 서로를 느끼지 못할 때까지
우린 서로 문을 보고 있어요.
그래도 다 알 수 있죠
내 냄새가 먼저 당신을 알아보고
다시 내가 연기처럼 당신께 스며들도록
금방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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