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전차여행,
토덴 아라카와센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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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덴 아라카와센(東京さくらトラム)은 도쿄 시내에도 딱 한 대 남은 노면전차(路面電車)이다. 지상 위의 철로를 이용해 운행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자동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평범한 지하철에 비하면 다소 느리고 덜컹거리지만 이 또한 아날로그의 미학이 아닐까. 뻔하고 틀에 박힌 그런 관광지 말고, 진짜 일상적인 도쿄 로컬 느낌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토덴 아라카와센의 정류장 중 꼭 들러야 하는 다섯 곳을 엄선해 보았다.
■ 요금 : 1회 승차 요금은 어른 170엔, 소아 90엔이지만 하루종일 노면전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낭만을 즐길 예정이라면 어른 400엔, 소아 200엔의 1일 프리패스 승차권을 사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토덴에 탑승 후 기관사로부터 바로 구매할 수 있다.
1. 와세다(早稲田)
열차의 첫 정거장은 바로 와세다 대학이다. 동경대, 게이오대와 함께 일본의 최고 명문 사립대로 꼽히는 이 대학은 교정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스팟은 바로 저 시계탑으로, 입학식과 졸업식이 열리는 대강당이다. 대학 캠퍼스인만큼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여유롭게 벤치에 앉아 일본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해 보자.
2. 키시모진마에(鬼子母神前) 정류장
키시모진마에역에 내려 도보로 5분 가량 걸으면 산모의 출산과 아이의 건강을 비는 신사인 키시모진도가 나온다. 신사에 가는 길목에 있는 은행나무들은 모두 400년이 넘은 나무들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고, 본당에 위치한 가장 큰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이 넘었다고. 오래동안 자리를 지켜온 것은 나무 뿐이 아닌지, 신사 내에 위치한 ‘카미가와구치’라는 불량식품 가게 역시 1700년대 개업 이후로 쭉 영업하는 가장 오래된 불량식품 가게이다.
3. 고신즈카(庚申塚) 정류장
다음 정류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하라주쿠라고 불리는 스가모 시장이 위치한 고신즈카 정류장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시장처럼 긴 길을 따라 양쪽으로 옷가게,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서는 주로 플리마켓이 열린다. 운이 좋다면 빈티지 아이템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도 있겠다. 다양한 종류의 떡, 과자, 오코노미야키 등 길거리 음식 역시 빼놓지 말고 꼭 먹어보자.
4. 가지와라(梶原) 역
카지와라 정류장에서 도보로 1분만 걸으면 전통을 간직한 화과자 전문점인 '아케미'가 나온다. 얼핏 그냥 동네 빵집 같지만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토덴 모나카'가 인기다. 여러 종류의 토덴 모양의 패키지도 귀엽고,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인만큼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하니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 모나카 이외에도 열쇠고리, 배지 등 토덴에 관련된 여러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당신이 ‘철도 덕후’라면 안 가곤 못 배길 곳이다.
5. 아라카와 유원지(荒川遊園地) 역
마지막 행선지는 작고 빈티지한 놀이공원인 아라카와 유원지. 익사이팅한 놀이기구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하겠지만,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놀이기구들로 구성되어 있어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토덴 일일 패스를 소지할 경우 별도의 티켓 구매 없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는 100엔에 티켓을 끊어야 한다. 추천 어트랙션은 일본에서 가장 느린 롤러코스터인 ‘패밀리 코스터’와,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관람차. 해질녘 하루를 마무리하며 노을 지는 도쿄 시내를 내려다보자.
도쿄 아라카와 근처 추천 호텔 #1
- 더 에도 사쿠라
도쿄 시내 한가운데에서 일본다운 료칸을 원한다면, 더 에도 사쿠라를 추천한다. 매우 좋은 후기, 깔끔한 내부와 조식 이외에도 다도를 즐길 수 있는 티 테이블과 퍼블릭 배쓰를 제공한다. 역에서도 도보로 5분 정도로 가까운 편.
도쿄 아라카와 근처 추천 호텔 #2
- 호텔 메츠 다바타
도쿄 시내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번잡함을 피했지만, 지하철 타바타 역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걸리는 초 역세권 호텔로 편리함까지 잡았다. 방음이 완벽한 객실의 창문으로 신칸센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철도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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