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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Feb 23. 2019

부담 없이 즐기는 홍콩식 집밥

차찬텡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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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식사(餐)를 할 수 있는 공간(廳)’이라는 뜻의 차찬텡. 현지어로 ‘차찬’, 음식이 빨리 나온다 하여 ‘콰이찬’이라고도 부른다. 외식문화가 발달한 홍콩에서 차찬텡은 정체성의 상징이요, 여행자에겐 미식 여행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십 년은 족히 넘은 유서 깊은 차찬텡이 그득하여 골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렴한 가격, 홍콩 특유의 빈티지 감성, 자신감 넘치는 눅진한 맛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는 차찬텡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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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감성 가득
미도 카페




어쩌면 가장 홍콩스러운 빈티지 감성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일 것이다. 미도 카페는 1950년에 문을 연 후 처음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온 유서 깊은 차찬텡이다. 이곳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려면 2층 창가 자리는 필수. 진한 밀크티와 버터를 얹어 고소한 토스트를 추천한다. 좀 더 요기를 하고 싶다면 살짝 달달하고 간간하게 조린 돼지고기를 얹은 덮밥도 훌륭한 선택일 것이다.


영업 : 목-화 09:00-21:00, 수 휴무

위치 : MTR 야우마테이역 C출구 도보 3-4분




달걀을 사랑한다면
오스트레일리아 데어리 컴퍼니



1970년에 처음 문을 연 후 달걀 하나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삼시세끼 상관없이 언제나 길게 늘어선 대기자가 그 맛을 증명한다. 빈자리가 나는 대로 합석은 기본. 좁은 테이블에 낯모르는 사람들과 어깻죽지를 스치며 즐기는 한 끼가 여행자에겐 생소한 모습이나, 재미있다. 부드럽게 익힌 스크램블드에그, 고소한 마카로니 수프, 바삭한 토스트를 추천한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따뜻하고 탱글탱글한 달걀 푸딩은 꼭 맛볼 것.


영업 : 금-수 07:30-23:00, 목 휴무

위치 : MTR 조던역 C2출구 도보 1-2분




실크처럼 부드러운 밀크티
란퐁유엔



1952년부터 밀크티 하나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홍콩의 대표 차찬텡이다. 이미 유명한데도 각종 미디어에 끊임없이 소개되는 데는 이유가 있을 터.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하는 이곳만의 밀크티는 다른 곳과는 비교불가. 홍차를 일곱 번이나 걸러내는 비단 주머니가 한때 스타킹으로 오해받은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된다. 여러 곳에 지점이 있지만, 소호의 아침을 여는 본점에 꼭 가볼 것. 달콤한 밀크티와 연유버터빵을 추천한다.


영업 : 월-토 07:30-18:00, 일 휴무

위치 : MTR 센트럴역 D2출구 도보 5-7분




192겹 에그타르트
 호놀룰루



지금까지도 홍콩의 베스트 차찬텡 중 하나로 손꼽히는 호놀룰루. 1940년대부터 홍콩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며 든든한 한 끼를 내어놓는다. 탕웨이와 장학우 주연의 영화 <크로싱 헤네시(Crossing Hennessy), 2010>에 주요 공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영화지만, 호놀룰루가 자리한 거리 이름이 헤네시인 것을 보면 그들에겐 특별한 향수가 스민 작품이겠다. 192겹의 페이스트리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에그타르트는 이곳의 자랑. 두툼한 버터를 끼운 파인애플빵도 맛있다.


영업 : 월-일 07:00-23:00

위치 : MTR 완차이역 A4출구 도보 1분




24시간 차찬텡
취와



1967년에 처음 문을 연 후, 홍콩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찬텡으로 자리 잡았다. 차를 마실 땐 카페로, 밥을 먹을 땐 식당으로 이용할 수 있는 취와는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다. 맛도 맛이지만, 이곳을 더 유명하게 만든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귀여운 밀크티 잔. 주근깨 가득한 소녀가 수줍게 웃는 얼굴이 그려진 잔과 함께 인증샷은 필수다. 메뉴가 무척 많고, 가격도 저렴하니 취향대로 골라먹으면 된다.


영업 : 24시간

위치 : 침사추이, 몽콕, 센트럴 등 곳곳에 지점이 많음


차찬텡 TMI

- 동행이 아니어도 빈자리가 있으면 합석은 기본, 당황하지 말 것!

- 최소 1인 1메뉴 주문이 원칙, 매너를 지킬 것!

- 자리에 앉으면 주는 따뜻한 맹물은 식기류를 씻는 용도, 마시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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