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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Feb 27. 2019

3.1절 100주년 맞이 국내 역사 여행지 추천

한국에 남아있는 일본의 흔적을 따라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기, 국내여행

아이구아이구(1919). 우리가 절대 잊을 수 없는 3.1운동이 일어난 연도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어느덧 3.1절 10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만큼은 해외여행의 기본이 되어버린 일본 여행을 접어두고 일제강점기 때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국내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적산 가옥'들을 만나보러 가는 것이다. 적산 가옥들의 문화적 가치를 바라보고 더불어 국내여행의 가치를 찾아보기를 바라며,  국내의 다양한 일본 가옥들을 소개하겠다.    


1. 군산 히로쓰가옥과 동국사

히로쓰가옥 @한국관광공사

군산은 일제강점기 미곡수출이 활발했던 개항장이었다. 그 당시 일본인의 생활을 보여주는 가옥이 군산 신흥동에 남아있다. 신흥동은 부유한 일본인 유지들이 거주하던 동네였는데, 히로쓰는 유일하게 포목상으로 부를 일군 인물이다. 2층짜리 목조 주택인 이 히로쓰가옥은 다다미, 오시이레(붙박이장), 도코노마(장식대), 고타츠(난방기구) 등 일본 가옥의 문화를 보여주는 내부도 고스란히 남아있으면서 한국식 온돌도 마련된 흥미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군산에서만 볼 수 있는 역사의 모습을 직접 방문하여 체험해보길. 

동국사 @한국관광공사

히로쓰가옥과 더불어 군산에 남아있는 역사적 건축, 동국사(東國寺). 동국사는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이다. 해방을 맞으면서 한국인에게 돌아온 역사를 가진 곳으로, 우리나라의 절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단청 대신 처마에는 장식이 없고 창문은 많아서 단번에 일본식 사찰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교토에서 본듯한 정갈하게 정돈된 일본식 정원도 한눈에 들어온다. 종교를 떠나 한국과 일본이 가지는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곳.  


군산 호텔 추천
# 라마다 군산 호텔

은파 호수 공원과 가깝고 시내 접근성이 뛰어난 라마다 군산 호텔. 합리적인 가격과 맛있는 조식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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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한국관광공사

어느덧 기온이 한 폭씩 오르고 과메기의 계절도 지나가고 있지만, 봄에도 우리가 포항 구룡포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구룡포에도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는 사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에 체결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와서 살았던 곳으로, 현재는 가옥이 몇 채밖에 남지 않았지만 포항시에서 관광지구로 조성하여 그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식당이었던 '후루사또야'는 내부도 그대로 보존되어 일본 차를 즐기거나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다. 한국의 아픈 역사,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포항 호텔 추천
#REVOIR

바다를 발끝에 둘 수 있는 전망있는 객실부터 온가족이 음식도 해먹을 수 있는 스위트룸까지. 호텔과 펜션을 적절히 섞어둔 느낌의 REVOIR는 포항 여행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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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천 개항장거리

@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는 그 분위기가 정반대인 개항장거리가 있다. 일본영사관이었던 중구청, 일본 제1은행, 일본 제18은행, 일본 제58은행 등의 건축물도 그대로 남아있는 곳으로, 거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고개를 돌리면 바로 중국식 거리가 보이기 때문에 일본식 거리와 중국식 거리의 구분이 아주 흥미로운 곳이다. 한국에서 일본과 중국의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 지하철 타고 여유롭게 다녀오기 좋다.


인천 호텔 추천
# 베스트 웨스턴 하버 파크 호텔

차이나타운, 개항장거리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나름 호캉스를 즐기 수 있는 객실. 당일치기 여행보다 여유로운 1박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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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산 수정동 문화공감 수정(정란각)

@문화재청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군산의 히로쓰가옥과도 닮은 일본식 가옥이 부산에도 있다. 2층 목조 가옥인 정란각은 1943년 일본인 '다마다 미노루'가 지은 곳으로 고급 일식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한국인이 기생집으로 운영했던 곳으로, 당시 기생만 200명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고 손님들도 일본인 관리나 고관대작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카페 '문화공감 수정'으로 이용되며 다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부르고 있다. 부산 여행에서 일본 감성과 함께 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  


부산 호텔 추천
# 코모도 호텔 부산

기왓집을 웅장하게 호텔로 만든 느낌이 드는 한국적인 호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객실이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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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 만리동 더하우스1932

facebook@thehouse1932

일본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 항구였던 곳들에만 있어 갈 엄두가 안 났던 서울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 만리동 더하우스1932. 서울역 뒤편에도 일본 적산 가옥들이 남아있다 서울역 신역사를 지으며 정리됐지만, 아직 이 가옥은 남아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1932년에 지어진 건물로, 조선인쇄주식회사 사장이었던 일본인 '고스기'가 사택으로 사용한 곳이며 미군정시대에는 미군정장관이었던 William F. Dean이 살았다. 이후에는 제2대 국회의원 성득환이 소유하다 그 후손에게 전해져 오고 있다. 3층짜리 건물로 넉넉한 자리와 감성있는 인테리어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서울역 호텔 추천
# 호텔 더 디자이너스 서울역


숙대입구역에 바로 인접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서울역. 용산역과 서울역 모두 가까워 인기가 좋고 객실도 넓고 깔끔하여 만족스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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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제주도에는 100년이 넘은 적산가옥 관덕정을 카페로 개조한 '순아커피'가 있고, 목포에는 구 일본영사관과 함께 일본식 목조 가옥에 카페를 오픈한 '행복이 가득한 집'이 있다. 슬픈 역사 속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것들이니 없애버리고 싶은 심정도 가득하지만, 그 역사를 여행과 일상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간직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이라도 해외여행은 무리일 것 같을 때, 이번 주말에 당장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을 때 일본 감성을 찾아 국내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해도 참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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