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심 완차이에서 호캉스를, 그랜드 하얏트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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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홍콩은 완차이역 인근에 위치한 호텔로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과 함께 멋진 하버뷰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완차이 역과 거리도 가깝고 택시를 이용하기도 편한 위치에 있다. 객실은 약 500여 개로 굉장히 많은 편인데 투숙 당일도 거의 모든 객실이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매력적인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 내내 운영되는 야외 온수풀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홍콩
층고가 높아 시원한 로비는 다소 올드해 보인다. 객실 수 대비 공용공간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1층에는 메인 뷔페 레스토랑이 있고 2층에는 작은 베이커리와 뷔페 레스토랑이 하나 더 있다.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는 10개나 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곳 몇 곳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로비층에서 별도의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스케줄 상 이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공간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다. 한 번 꼭 이용해 보고 싶다.
8층에 위치한 전망 좋은 중식 레스토랑 원 하버 로드다.
음식 맛도 특별하지만 창문으로 바라보는 탁 트인 하버 전망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 곳은 온수풀 바로 옆에 위치한 더 그릴이라는 풀 레스토랑이다. 특이하게도 그릴에 구워 나오는 바비큐 메뉴를 메인으로 하는 뷔페로 생각보다 저렴한 편. 즉석에서 다양한 재료들을 직접 구워주고 랍스터를 포함한 다양한 해산물과 각종 디저트, 음식이 뷔페 형식으로 제공된다.
게다가 자리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수영장 조명에 노을까지 더해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훌륭한 식사였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느꼈던 가장 특별한 저녁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하버뷰 룸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기본 객실은 크게 기본 객실과 플래토 룸으로 나뉘어 있다. 단연 인기 있는 객실은 항구 전망인 하버뷰 객실이다. 크기는 약 12평형으로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만들고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을 별도로 구비해 놓아서 그런지 좀 좁아 보이는 느낌이 든다.
아마 그랜드 하얏트 홍콩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전망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약간은 올드하고 투박한 부분들은 전망 덕분인지 생각보다 잘 느껴지지 않는다.
창문에서 바라보는 하버 뷰 전망은 이렇다. 시원하고 아름답다.
객실 안쪽은 대략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전망이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욕조에 들어가서도 하버뷰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하나의 세면대와 다양한 일회용 어메니티를 갖추었다. 어메니티는 준 제이콥스 제품이 제공된다.
쓰기가 좀 불편하긴 한데 사용감은 나쁘지 않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조금 올드한 느낌의 믹스매치 느낌이 든다. 직관적인 컨트롤러와 함께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핸디가 제공된다. 무료로 캡슐커피가 제공되며 다양한 유료 어메니티도 구비하고 있다.
베딩은 딱 적당한 수준이었지만 가운은 뻣뻣하고 거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전반적으로 제공되는 실내 어메니티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다.
야경은 아쉽게도 안개가 많이 껴서 제대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안개가 껴도 여전히 홍콩 야경은 이쁘다.
하버 뷰 디럭스 룸
이 객실은 하버 뷰 디럭스 룸 객실로 일반 객실보다 조금 더 크고 소파 등 공용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스튜디오 스위트 급 객실이다. 특히 하버 뷰에 세미 코너 구조의 객실이라 전망이 훌륭하다.
침대의 방향과 소파의 방향이 모두 하버 전망을 바라보고 있어 소파에 앉아서 쉬건 침대에 누워있건 언제든 화려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욕조에서 바라보는 항구 전망은 대략 이 정도다.
이런 전망이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기 충분한 프리미엄이 아닐까 싶다. 기타 제공되는 실내 어메니티는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객실이다.
클럽 라운지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클럽 라운지 혜택이 포함된 클럽 객실도 리스트에 넣어 두자.
특히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클럽 라운지는 이렇게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다. 샴페인과 함께 제공되는 해피아워도 수준급이니 이용해 볼 만 하다.
그랜드 카페 조식
조식은 대부분 로비 옆에 위치한 그랜드 카페에서 제공된다. 음식 구색이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요리들이 많다. 대부분 오픈 키친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면이 준비되어 있는 면 요리 코너나 직접 만든 딤섬이 포인트. 딸기를 포함한 다양한 과일도 제공되고 직접 만드는 다양한 생즙 주스도 제공된다.
하기우와 구운 닭고기, 오믈렛 모두 환상적이었다.
한식 종류가 없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한 끼 식사로 모자람이 없다.
야외 수영장
사실 수영장도 좋지만 수영장에 가는 길이 이렇게 매력적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11층의 피트니스 클럽을 지나 야외로 나오면 석재로 고급스럽게 꾸며진 공간이 나온다. 특히 야외로 나가야 하기 때문인지 우산을 미리 자리에 세팅해 놓아 누구든지 불편하지 않게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수영장에 가는 길은 양 쪽에 나무가 심어져 있어 마치 잘 꾸며진 숲 속을 걷는 듯 한 느낌도 든다. 주변에 편하게 앉아서 쉬거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좌석을 배치한 것도 너무나 맘에 든다.
수영장 입구에는 풀 바가 있어 수영하면서도 다양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맨 아래 보이는 것이 풀 바고 가운데가 메인 수영장이다. 선베드도 미리 세팅이 훌륭하게 되어있고 저녁에는 아름답게 조명이 들어온다. 키즈 풀은 있지만 자쿠지는 없다. 1년 내내 운영하는 온수 수영장이다.
특히 해질 녘의 수영장은 이렇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수영은 안 하고 선베드에 누워있기만 한 고객도 있을 정도. 도심 속에서 이런 이국적인 휴양지 느낌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멋진 전망과 특별한 분위기 그랜드 하얏트 홍콩
홍콩의 호텔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특히 그랜드 하얏트가 위치한 완차이 지역 호텔은 더욱이 그렇다. 그랜드 하얏트 홍콩은 솔직하게 세련되거나 럭셔리한 호텔은 아니지만 멋진 항구 전망과 특유의 분위기, 이국적인 야외 온수 풀 등 매력적인 요소가 분명 있다. 다시 홍콩에 온다면 일정 중에 하루 이틀 정도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 다시 투숙해보고 싶다. 글이나 사진으로 전달되지 않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by @Hotelcation
(정슬기, hotelcati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