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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Mar 29. 2019

알려지지 않은 일본 오사카 벚꽃 자유여행 코스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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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봄이다. 봄이면 꽃이 피고, 꽃길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건 인지상정. 특히 봄을 만끽하는 절정엔 벚꽃이 있으니, 흐드러진 벚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본으로 떠나는 걸음이 바쁘다. 벚꽃 하면 오사카와 교토가 아니던가. 이맘때면 일본에선 매주 ‘벚꽃 지도’로 개화시기를 발표하고, 나비가 꽃을 쫓듯 우리의 마음도 팔랑팔랑, 손은 이미 항공권 예매 사이트를 클릭. 이제 남은 건 적당한 숙소와 갈만한 곳을 찾는 일이다. 그대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필자가 나섰다. 남들 다 가는 뻔한 곳 말고, 내 동네인 듯 여유롭게 거닐며 벚꽃놀이도 할 수 있는 오사카의 나카노시마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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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하듯 소소한 벚꽃놀이
나카노시마



나카노시마(中之島)는 이름 그대로 강 한가운데 자리한 섬이다. 동서 길이만 3.5km에 이르는 길쭉한 모양인데, 섬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고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사실 섬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또한 지하철 요도야바시역과 키타하마역을 이용하면 쉽게 닿을 수 있으니, 교통 접근성도 훌륭하다. 그러면서도 번잡하지 않고, 마치 내 동네인 듯 조용한 산책은 물론, 이국적인 풍경까지 더해 손에 꼽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에도시대에 나카노시마는 물자 운송이 용이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쌀 창고가 있는 주요 거점이었다. 이후 1891년에는 오사카 최초의 수상공원인 ‘나카노시마 공원’, 1903년에는 벨기에 국립은행을 모델로 설계한 ‘일본은행 오사카지점’, 1904년에는 로마 신전을 연상케 하는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1918년에는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중앙공회당’이 차례로 건립되었다. 이 건물들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현재 나카노시마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예쁜 외관 덕분에 포토스폿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꽃 피는 봄이면 더더욱.


위치 : 지하철 요도야바시역 1번 출구로 나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카노시마. 다리 건너 오른쪽에 강을 두고 천천히 걸으면 된다.


TIP

봄날의 일본 여행은 그야말로 ‘벚꽃로드’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여행 계획을 세우기 일쑤. 최근 ‘사쿠라맵’ 사이트에 따르면 오사카 벚꽃의 개화시기는 3월 27일, 만개시기는 4월 4일로 예상한다니, 참고하시길.




미슐랭 1스타 청어소바의 품격
나니와 오키나(なにゎ翁)




어쩌면 이 맛을 보기 위해 나카노시마를 찾는 이도 있을 것이다. 오사카의 옛 이름인 ‘나니와’와 어르신이라는 뜻인 ‘오키나’를 합친 상호. 소바 하나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자부심이 느껴진다. 조용한 공간에 아늑하게 자리한 ‘나니와 오키나’는 크고 작은 테이블 4개가 전부다. 대략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인데, 주 메뉴는 메밀소바. 특히 메밀 100%인 면과 메밀 80%인 면이 있는데, 매일 아침 맷돌에 메밀을 갈아 직접 면을 뽑는 것이 이곳의 전통이다. 더군다나 메밀 100% 면은 매일 20인분만 만들기 때문에 메밀 본연의 맛을 제대로 맛보려면 일찍 가야한다. 한쪽 벽면에 면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소개한 종이가 붙어 있는데, 이것만 봐도 면에 대한 깊은 마음이 엿보인다.


그저 소스에 면을 담가 먹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선 꼭 ‘청어소바’를 주문해야 한다. 청어소바는 원래 교토에서 시작된 요리로, 훈제 청어를 소바 위에 얹어 먹는다. 이곳만의 비법으로 청어의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아낸 것이 특징. 부드럽고 고소한 청어와 면의 조화가 끝내준다. 무엇보다 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의 풍미는 반전. 한 젓가락을 넘기는 순간, 숨 쉴 틈 없이 단숨에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게 될 것이다. 이 작은 식당은 2010년에 미슐랭 1스타에 등극, 2016년에는 미슐랭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도 올랐다.


영업 : 11:30-20:00(일・월요일 휴무)

가격 : 청어소바 1,540엔(단, 결제는 현금만 가능)

위치 : 요도야바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7~8분. 초행자에겐 다소 어려운 위치일 수 있으니, 구글맵에서 ‘naniwa okina’를 검색해서 찾아가시길.




이토록 근사한 리버뷰라니!
모토커피(MOTO COFFEE)



나카노시마를 포토스폿으로 알린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리 끝에 위치한 새하얀 건물의 외관,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날 좋은 날이면 기다려야 겨우 한 자리 차지할 수 있는 테라스, 나카노시마의 이국적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근사한 전망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모토커피. 게다가 커피의 풍미는 물론, 일찍 가지 않으면 품절되기 일쑤인 베이커리의 맛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1층엔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는 카운터가 있고, 지하와 2층에 테이블이 있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는 손님이나 원두만 사 가는 손님도 많은 편. 하지만 ‘모토커피’에선 꼭 테라스에서 나카노시마의 나긋한 봄날을 만나보시길.


영업 : 12:00-19:00

위치 : 키타하마역 26번 출구에서 도보 30초




혼자여도 좋다! 우아한 디저트 타임
고칸(GOKAN)



2003년 나카노시마에서 문을 연 ‘고칸’은 디저트 경쟁이 치열한 오사카에서도 손에 꼽는 베이커리다. ‘오감(五感)’이라는 뜻의 ‘고칸’은 이름 그대로 먹는 이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철학이 녹아 있다. 맛도 맛이지만, 고칸이 자리한 건물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1922년 은행으로 건립된 곳으로 오사카의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외관은 물론, 내부까지 원래 건물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는데, 100여 년의 시간을 품은 클래식한 건물에서 우아하게 즐기는 오후의 한때는 그야말로 선물처럼 다가온다.


1층에서는 빵, 케이크, 과자 등 각종 디저트를 구입할 수 있고, 2층은 카페다. 2층 카페에 자리를 잡고 케이크를 주문하면 직원이 케이크가 가득 담긴 쟁반을 들고 오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고르면 예쁘게 플레이팅한 접시를 다시 내어온다. 그야말로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 가득, 디저트 한 접시가 근사한 한 끼가 될 수도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영업 : 09:30-20:00

위치 : 키타하마역 26번 출구에서 도보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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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이유

1. 지하철 히고바시역 바로 앞에 위치, 난바 및 우메다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

2. 넓진 않지만 깨끗한 객실, 깔끔한 조식 등 가성비 최고

3. 1층에 24시간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물건 구입 용이


실제후기

“교통, 깔끔한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가성비 최고”

우선 위치가 히고바시역 바로 앞이라 매우 편리합니다. 그리고 우메다에서 1정거장이라 여유로우면 걸어서 20분이면 우메다 쪽에 도착하고 걷기 힘들면 1정거장만 가면 돼서 좋았습니다. 호텔 로비 나서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도 있어요. 같은 요츠바시선으로 니시우메다-히고바시(호텔)-난바 이렇게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호텔 로비와 편의점(데일리)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호텔 바로 옆에는 세븐일레븐도 있어요. 호텔 건너편에는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 마시기도 좋았고 도보 5분 거리에 LIFE라는 마트가 있어 이것저것 먹거리 쇼핑하기도 좋았습니다. 저는 트윈룸에 묵었는데 확실히 일본 호텔이 그렇듯 좁기는 좁더군요. 캐리어 두 개 펼쳐 놓기에는 조금 힘들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욕실도 좁습니다. 하지만 좁다는 단점 외에는 다 괜찮았습니다. 청소 상태도 양호했고 침구도 사각사각 폭신했어요. 화장대도 있고 화장대에는 코드도 두 개 꽂을 수 있었습니다. 공기 청정기가 있어서 창문이 없나 했는데 커튼 젖히니까 창문이 있더군요. 창문 없는 다른 호텔에서 묵을 때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욕실에는 욕조가 있습니다. 피로 풀기 좋았고 샴푸, 린스, 바디워시, 핸드솝, 면도기, 칫솔, 치약, 컵, 빗이 있었습니다. 전부 포장되어 있어서 좋았고 드라이기도 벽에 달려 있습니다. 욕실 습기도 금방 건조되고 청소도 항상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 Yeon***, 아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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