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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일본 온천! 큐슈 동쪽에 위치한 오이타현으로 떠난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다녀온 온천에 다녀왔다. 오이타현에는 온천 도시로 유명한 벳푸가 있지만 좀 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원하거나 나카츠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니시타니 온천이다. 오이타현 나카츠에 위치한 이곳은 료칸은 아니지만 펜션 같은 숙박시설도 있어 나카츠에 여행 와서 하루 묵기에 좋다. 다만 나카츠시 내에선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대문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INFORMATION
1448 西谷, 本耶馬渓町, Nakatsu, Oita Prefecture 871-0314, 일본
TEL. +81 979-53-2100
홈페이지: www.nishitani-onsen.net
니시타니 온천은 온천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건물과 숙박 건물이 따로 있다. 건물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온천을 하기 위해선 1-2분 걸어야 하지만 온천을 하고 나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이 끝내준다. 숙박하는 건물은 목조 건물로 료칸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전통여관인 료칸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 전통적인 느낌 때문에 료칸 못지않게 멋스러운 느낌이다. 거물들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펜션 같기도 하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굉장히 조용하기 때문에 여행 후에 편히 쉴 곳을 찾는다면 더더욱 제격인 장소이다. 숙박동과 온천 건물을 연결하는 산책길은 낡은 색깔 지붕과 목조 건물, 주변의 풍경으로 인해 유럽의 작은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운무가 낀 산을 바라보며 걷는 짧은 산책길마저 힐링이 되는 곳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가옥의 정서를 더 느낄 수 있다. 가운데 거실과 테이블이 있고 한쪽은 방, 한쪽은 부엌과 화장실이 있다. 목조로 지어진 내부는 천장이 높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고, 거실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은 일본 가정집을 방문한 것처럼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가운데 매달린 화로에서는 나베를 요리해 먹을 수 있으니 일본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온천은 밤 9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숙박동 아래에 위치한 건물 안에 위치해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휴게시설과 이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진열대도 보인다. 이곳의 온천은 목욕탕 같은 분위기의 크지 않은 규모이다. 온천물에 들어가니 여독은 물론이고 피부까지 매끈해지는 기분이다. 온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3번은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최소한 2번은 꼭 들어가봐야 한다. 일본 온천의 경우 남탕과 여탕이 매일 바뀌기 때문이다. 두 곳이 다른 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천 하는 기분도 달라진다.
온천을 마치고 저녁식사로 먹은 나베와 카이세키. 원래는 반찬과 작은 나베가 1인분씩 따로 나오는데 특별 주문을 하면 메뉴가 업그레이드된다. 가이세키는 한 도시락 안에 모두 모여있어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맛보게 된다. 하나하나 감탄하면서 먹다 보면 정말 배부른 양이다. 남쪽 지방은 다소 음식이 짜기 때문에 나베 역시 짠 맛이 강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먹게 될 만큼 맛있었다. 그리고 조식은 온천 옆에 위치한 식당에서 먹는다. 숙박하는 사람들 인원대로 테이블마다 세팅을 미리 다 해 놓고 기다린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담 없는 메뉴다.
니시타니 온천 주변에는 절벽 위에 지어진 절경을 뽐내는 절 ‘라칸사’와 센카이 스님이 30년 동안 손으로 판 동굴 ‘아오노도몬’ 등의 관광지가 있다. 그리고 나카츠에 오면 이곳에서 유명한 소바와 가라아게(닭튀김) 요리는 꼭 먹어봐야 한다. 시골의 조용하고 깨끗한 풍경과 볼거리들을 둘러본 후 머무르는 니시타니 온천은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숙소와 온천, 그리고 정갈한 식사까지 있어 여행을 더욱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나카츠에 오면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니시타니 온천에서 하루 묵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