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가성비 캡슐호텔 '아크로 캡슐 호텔 난바 도톤보리' 후기입니다.
오사카 여행 중 아크로 캡슐호텔 난바 도톤보리에서 남성 전용 캡슐룸에 1박을 해봤습니다. 사실 캡슐 호텔은 처음이었는데요. 숙소 일정이 꼬여 1박 정도는 괜찮을듯 하여 선택했습니다 (도톤보리 한복판에 있는 숙소치고 가격도 꽤 저렴한 편). 그럼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꼭 가격비교 후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마다 1박당 차이나는 요금이 꽤 큽니다. 아고다, 트립닷컴 등 이용하려는 곳들 하나씩 비교해보시고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tip. 아고다/트립닷컴 할인코드도 사용해보세요.
아고다 할인코드: COUDAL, AGODADEAL5 (호텔 할인)
체크인은 오후 3시였습니다. 캡슐 호텔은 처음인데 체크인 과정은 어렵진 않았습니다!!. 별도의 보증금은 없었고, 여권 보여주고 체크인 끝나면 카드키랑 개인 사물함 열쇠를 줍니다. 프론트에는 일본어, 영어는 물론 한국어까지 가능한 직원분이 계셔서 의사소통도 수월했고, 너무 친절했네요. (참고로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로 다소 이른 편이니 늦잠 주의)
남성 캡슐룸은 2층으로 캡슐이 겹쳐있는 구조인데, 저는 다행히 아랫칸을 배정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에 보단 아래칸이 좀 더 편할듯 했습니다.) 캡슐 객실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는데요. 키 180cm 기준으로 발을 쭉 뻗고도 약간의 여유도 있고, 앉아서 허리를 펴는 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조명도 달려있고 충전이나 조명 제어할 수 있는 포트들도 있습니다. 작은 선풍기같은 환기구도 있어서 크게 답답하지도 않았고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문이 아니라 커튼으로만 가려지는 방식이라 완전히 프라이빗하진 않습니다.
꼭 가격비교 후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마다 1박당 차이나는 요금이 꽤 큽니다. 아고다, 트립닷컴 등 이용하려는 곳들 하나씩 비교해보시고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tip. 아고다/트립닷컴 할인코드도 사용해보세요.
아고다 할인코드: COUDAL, AGODADEAL5 (호텔 할인)
사실 크기보다 제일 걱정한건 청결도. 그런 걱정이 기우일 정도로 침구도 매우 깨끗하고 먼지도 없었고, 담요에서도 냄새나 얼룩 없이 깨끗했습니다. 도착했을 때 마침 청소 직후라 캡슐 안에 소독약 비슷한 향이 살짝 남아 있었는데, 크게 불쾌하거나 그럴 정도는 아닙니다.
공용 세면실과 샤워 부스가 있었고, 샤워부스는 칸칸이 1인용으로 여러 개 설치돼 있어 사람이 많아도 줄 설 일이 없었습니다. 샤워 부스 안에 옷 걸이와 선반도 있어 짐 놓기도 괜찮습니다. 수압도 쎄게 잘 나오고 온수도 콸콸 나옵니다.
샤워실에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는 대용량으로 비치되어 있고, 품질은 잘 모르겠는데 그냥저냥 쓸만 합니다. 향도 좋고요. 세면대 쪽에는 일회용 칫솔 치약 세트와 면도기, 면봉까지 무료로 가져갈 수 충분히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 살짝 찍어본 화장실. 하루에도 여러번 청소를 하시는 듯 했습니다. 정말 깔끔하고요.. 곰팡이 냄새나 악취 같은 불쾌한 점도 전혀 없었습니다.
tip. 아고다/트립닷컴 할인코드도 사용해보세요.
아고다 할인코드: COUDAL, AGODADEAL5 (호텔 할인)
공용 공간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체크인하는 층 한쪽에 작은 라운지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테이블과 의자가 몇 세트 있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커피 머신, 그리고 각종 자판기가 있습니다.
밤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좀 사와서 먹었는데, 다른 투숙객들이랑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좌석 수가 많지 않아서 제가 갔을 때는 운 좋게 바로 앉았지만, 아침에 보니 어떤 분들은 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리기도 하더라고요. 공간이 협소한 건 약간 아쉬웠습니다.
1층 로비에 공용 PC와 프린터도 놓여 있어서 필요한 사람은 이용할 수 있었고, 코인 세탁실도 건물 내에 갖춰져 있었습니다. 짐 보관소도 있는데 귀중품은 개인락커에 넣어두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단, 흡연자 분들은 호텔 건물 안에 별도의 흡연실이 없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흡연구역을 이용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크게 걱정하진 않았는데요.(물론 주의는 해야합니다.) 각 층의 캡슐룸으로 들어갈 때 카드키가 있어야만 문이 열리는 구조였고, 남성 전용 층과 여성 전용 층이 구분되어 있어서 투숙객 이외에는 출입이 어려웠습니다. 직원도 24시간 상주하고 있고요.
개인 사물함은 세로로 긴 옷장 형태였는데, 제 24인치 캐리어도 세로로 넣으면 딱 맞습니다. 사물함 안에 콘센트가 있어서 보조배터리 같은 귀중품을 잠궈둔 채 충전해둘 수도 있었습니다. (가로로는 폭이 좁아서 큰 캐리어는 보관하기 힘들겠지만, 그런 짐은 귀중품 빼두고 보관소에 두시면 될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CCTV도 곳곳에 있고 출입 통제도 철저해서 혼자 여행하면서도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소지품을 신경 쓰기는 해야합니다. 커튼 방식이다보니 침대에 뭘 올려두기가 좀 불안한건 사실..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 보이는 다리까지 문 열고 나가서 1분 거리고, 쿠로몬 시장이나 신사이바시 상점가 같은 곳도 도보 10분~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요. 이 일대는 관광지라 그런지 밤에도 사람이 많아서 밤에도 나가기 너무 편한 위치입니다.
하루 묵는 동안 부족한 세면도구랑 맥주 안주거리 살 겸 해서 돈키호테에 갔는데, 숙소 문 나서 30초만 걸으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위치는 정말 좋았네요.
가격은 1박에 3~4만 원대로 매우 합리적인 편입니다. 저는 평일 요금으로 3만 5천 원 남짓에 예약했는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약간 올라가도 4만 원대 초반 정도였어요.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트립닷컴&아고다 할인코드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고다로 예약 했는데, 워크인으로 현장에서 예약도 가능했습니다. (가격은 온라인이 더 저렴합니다.) 종합적으로, 아크로 캡슐호텔 난바 도톤보리는 혼자 오사카 여행하는 분들께 정말 딱 맞는 숙소였습니다. 오히려 이런 캡슐호텔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엔 오사카에 혼자 여행 온다면, 망설임 없이 재방문 의사 10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