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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Dec 18. 2015

[규슈] 숨겨진 일본 명소, 오이타현 나카스 여행

#규슈 #큐슈 #오이타현 #나카스 #올스테이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큐슈. 일본의 가장 끝에 위치한 섬이다. 어딜 가나 중국인이 많은 요즘이지만 큐슈만큼은 한국인이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여행뿐만 아니라 쇼핑을 위해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큐슈에서가장 많이 가는 곳은 후쿠오카, 그리고 그 아래 위치한 오이타현의 온천도시, 벳푸이다. 이번 여행은 그 두 곳이 아닌, 오이타현의 나카스! 한국의 시골 마을을 연상하게 하는 한적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자연뿐이겠는가! 시골답지 않게 볼거리, 체험거리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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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는 후쿠오카공항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나카스 내에서도 지하철이 있지만 자연풍경이 있는 관광 스팟 곳곳을 둘러보려면 차를 렌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언제나 깔끔한 인상을 주는 공항을 빠져나와 나카스로 접어들수록 강원도의 모습과 겹쳐진다. 산이 많고 그 사이로 흐르는 맑은 강물이 우리나라 시골의 풍경과 흡사하다. 그러나 같은듯하면서도 다른 것이 일본의 매력! 나카스의 산들은 험한 바위 산으로 경사가 급한 산들이 뿔처럼 솟아있어 보면 볼수록 이국적이다. 이젠 나카스의 자연과 여행지를 직접 느껴볼 차례!


조용한 시골길에서 단풍과 함께 즐기는 자전거 여행


누구나 한 번쯤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을 꿈꿔보았을 것이다. 장비로 무장하고 먼 거리를 달릴 생각을 하면 어느새 꿈과 현실의 괴리는 더 커져 버린다. 그러나 나카스에 온다면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이 현실이 된다. 먼 거리나 힘든 코스는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오이타현의 메이플야바 사이클링 로드는 자전거 타기 좋은 평평한 길과  중간중간 거치게 되는 멋진 풍경까지 더해져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계속 달리고 싶은 길이다.


자전거를 빌리는 곳은 총 3군데가 있는데  그중 야바케이사 이클링터미널 렌탈샵에서 자전거를 렌트했다. 메이플야바 사이클링 로드는 총 2가지 코스가 있는데 첫 지점인 코아야마쿠니렌탈샵과중간지점이자 2번째 코스의 첫 시작인 야바케이 사이클링 터미널 렌탈샵이 있고 마지막 지점인 아오노도몬동굴 사이클링센터 후스이엔이 있다. 각 지점에서 렌탈뿐만 아니라 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가 없다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중간이나 끝 지점에서 반납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한번 빌릴 때 3시간을 빌릴 수 있는데  3시간에 약 3500원 정도의 가격이니 무척 저렴한 편이다. 자전거 또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자전거길은 대체로 평탄하고 오르막길도 거의 없어서 자전거 초보자도 쉽게 달릴 수 있다. 모든 자전거길에 옆 난간에 단풍이 그려져 있어서 그 표시를 보고 따라가면 된다. 2번째 코스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아주 예쁜 다리가 하나 나온다. 예전에는 전차가 다녔던 다리인데 지금은 자전거 도로로 재활용하고 있다. 빨간 선로와 돌기둥, 파란 하늘과 초록빛산이 어우러져서 너무나 멋진 풍경이 만들어진 다리였다. 강과 다리를 건너면 바로 숲 길이 이어진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는 길! 바닥에 흩어진 낙엽을 아쉬워할 필요 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2코스 중간에 있는 ‘고료단풍’은 가을이면 꼭 가봐야 한다. 은행잎으로 덮인 신사의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INFORMATION (야바케이 사이클링 터미널)

353 Yabakeimachi Oaza Kakisaka,Nakatsu, Oita Prefecture871-0405,일본

TEL. +81 979-54-2655

오픈시간: 8:30~17:00 (10~4월) / 8:30~19:00 (5월~9월)

정기휴일: 화요일 (10월~4월 은화, 수요일)

요금: 3시간 렌탈 어른 370엔, 중학생 310엔, 초등학생 이하 260엔 (1시간 연장마다 +108엔)

(다른 센터 반납은 +860엔)


자전거로드 2코스의 끝 지점인 아오노도몬. 나카스의 유명 관광명소이다. 아주  오래전, 길이 없어서 산의 절벽을 지나다녀야 했던 사람들. 그 때문에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이 너무나 많았던 시대였다. 그때, 센카이 스님이라는 분이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게 손으로 동굴을 파서 길을 냈다. 무려 30년에 걸쳐 손으로 길을 내었다. 스님이 직접 파낸 흔적이 남아있는 아오노도몬! 동굴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이동하면서 구경할 수 있다. 동굴 끝에는 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식사를 할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INFORMATION

일본,〒871-0202, 大分県中津市本耶馬渓町曽木

TEL. +81 979-52-2211



자전거를 타고 동굴을 걷고 나면 어느새 점심시간. 일본 휴게소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달리 그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주로 있는데 나카츠에서 모밀이 유명하기 때문에 이 휴게소에선 체험도 가능하다. 다양한 모밀요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고, 체험을 한 후에 직접 만든 면으로 만든 모밀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참고로 나카스는 가라아게(닭튀김)요리도유명한 곳이니 꼭 먹어보길.


INFORMATION

2193-1 Honyabakeimachi Sogi, Nakatsu, Oita Prefecture871-0202, 일본

TEL. +81 979-52-3030      


체어리프트를 타고 즐기는 산 위의 사찰, 라칸사


절벽 위에 지어진 라칸사는 나카츠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라칸사로 가는 방법은 등산과 체어리프트가 있는데 안전바도 없이 혼자 타는 체어리프트가 스릴만점이다. 다만 높이가 높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다. 체어리프트를 타고 중간에 내리면 라칸사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절벽 위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불상들을 아주 많이 모신 동굴도 볼 수 있다. 오백나한(불교에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성취한 500명의 아라한을 뜻함)

등 삼천여 개의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석불이 자리 잡은 동굴인데 2014년에는 그 동굴이 일본 최고 오백나한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라칸사 경내는 돌산을 그대로 이용해서 만든 건축이 돋보였다. 위에서 떨어지는 계곡물을 받아 작은 연못을 만들고, 암벽의 굴곡을 그대로 살린 채 사찰을 지어 인위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였다. 경내의 터는 아주 넓지 않고 앞쪽에 거대한 암벽이 있어서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든다. 반면, 아담한 경내와는 달리 경내에서 바라보는 절벽 아래의 풍경은 탁 트여 있다. 2층으로 지어진 사찰 위층으로 올라가면 소원을 빌고 종을 칠 수 있다. 사진 촬영이 대부분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절벽 위에 세워진라칸사는 오이타현 나카스에 오면 꼭 가봐야 할 만큼 멋진 곳이다.


INFORMATION

일본,〒871-0311, 大分県中津市本耶馬渓町跡田

TEL. +81 979-52-2538

리프트 가격: 왕복 700엔, 편도 500엔. 정상 왕복 800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힛토메핫케이. 이곳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다른 곳들보다 국내 여행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양옆으로 가판대들이 늘어서 있다. 시식이 가능한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많다.



전망대로 가기 위해선 등산이 아니라 도로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된다. 산 정상에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아니라 산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지어진 작은 전망대이다. 힛토메핫케이는 한 번에 여덟 가지 절경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멋있는 산봉우리들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아주 높지는 않지만 우뚝우뚝 솟아난 바위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절경이다. 주상절리처럼 각이 살아있는 절벽이 멋진 산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전망대 앞쪽에는 빨간 다리가 하나 있는데 다리를 건너면 숲 길을 통해 주차장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 있다. 돌아갈 때는 이 길을 통해 갔는데 아주 높이 자란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풍경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길이다.


INFORMATION

일본,〒871-0422, 大分県中津市耶馬溪町大字深耶馬

TEL. +81 979-54-3111      


나카스는 출발 전,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을 정도로 생소한 곳이었다. 때문에 그냥 시골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 놀거리, 체험거리 등이 훨씬 많았던 곳이다. 게다가 도심처럼 시끌벅적하지 않아 마음이 차분해지는 여행이 가능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불편함이 있어 아쉽지만 오이타현을 방문한다면 벳푸와 더불어 나카스에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여행을 꼭 해보길 바란다.


[ 오이타 호텔 실시간 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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