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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Dec 23. 2015

[이즈] 일본 100대 온천, 슈젠지 온천회랑 기쿠야

* 본 리뷰는 원작가의 동의 하에 번역하여 소개되고 있습니다.


창업 380 년을 넘는, 전통과 역사를 현대에 전하는 이즈 슈젠지 온천의「온천회랑 기쿠야」. 메이지・타이쇼・쇼와・헤이세이까지, 시대별로 달라지는 건축양식의 표정을 회랑으로 연결한, 조금은 불가사의하고 운치 있는 숙소입니다. 이 회랑은 마치 헤맬 것을 전제로 세워진 것만 같습니다. 모던한 일본식으로, 세련된「온천회랑 기쿠야」를 소개드립니다.


(*메이지, 타이쇼, 쇼와, 헤이세이 : 일본의 천황이 바뀔 때마다 변경되는 연호로, 메이지(1868년 1월 25일~1912년 7월 30일), 타이쇼(1912년 7월 30일~1926년 12월 25일), 쇼와(1926년 12월 25일~1989년 1월 7일), 헤이세이(1989년 1월 8일~현재)로 이어진다.)


문호에게도 사랑받은 앤틱 한 숙소 

슈센지 온천은, 옛날 홍법대사가 발견했다고 일컬어지는 곳으로, 이즈반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온천으로 일본의 100가지 유명 온천으로도 손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그 슈센지 온천 중에서도, 역사가 깊은 곳으로 유명한「온천회랑 기쿠야」는, 문호 나츠메 소세키가 사랑한 숙소로써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객실은 소세키의 암자입니다. 시간이 멈춰 있는듯한 안티크 한 분위기로, 24시간 무료 서비스되는 음료수가 놓여 있습니다. 아침에는 우유, 낮에는 유산균 음료, 커피는 드립부터 더치커피까지 준비되어져 있어, 숙박객을 기쁘게 만들어주는 편안한 쉼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락한 의자에 앉아서 커피타임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겠지요.


회랑을 즐기는 숙소 


현관에서 강을 건너듯 걸려 있는 복도를 지나, 카운터와 객실로 향합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연못과 정원을 끼고 있는 회랑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밤이 되면 환상적인 모습으로,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회랑은 각 시대별로 달라지는 건축양식이 조금은 다른 표정으로 이어져 있어서, 여러 가지 각도에서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경치를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나도  똑같은 객실이 없는 모던한 일본식 객실 


객실은 회랑을 따라 흩날리듯이 위치해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본식 객실의 미닫이문을 열면 넓은 복도가 있고, 그 너머에는 시먼스 침대가 놓여있는 객실이 하나 더 있는, 두 개의 공간이 연결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기 청정기도 준비되어있고, 추운 계절이 되면 으레 찾게 되는 코타츠도 있어서, 온천에서 따뜻해진 몸이 식지 않도록 해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코타츠 : 탁자 위에 전기담요를 덮고, 그 위에 상판을 덮어, 전기담요 속에 다리를 넣어 몸을 덥힐 수 있는 구조)


그 밖에도 나츠메 소세키가 묵었던 「소세키의 공간」이나, 쇼와 천왕이 묵었던「특별실」에서도 숙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떤 객실에 묵어도, 격식과 역사를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4가지 타입의 온천 


국화무늬를 곁들인 내욕조나 노천온천, 4개의 카시키리 온천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노천온천은「주작의 탕」입니다. 청결감이 있는 내욕조와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색투명한 물로, 순식간에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매끈매끈해집니다. (*카시키리 온천 : 일정 시간 동안 예약자만 해당 온천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카시키리 온천은 노천온천 타입과 내욕조 타입이 있는데, 무려 예약하지 않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입구에 비어있다는 표시의 나무 팻말이 걸려있다면, 문을 잠그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석식 

석식은 달마다 바뀌는 카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카이세키 요리 :일본식 정찬 코스요리)

사진은 전채 코스의 메뉴입니다. 계절에 맞는 산해진미를 담뿍 사용한 카이세키 요리는, 조금씩 몇 종류나 되는 음식들이 계속해서 날라져 옵니다. 여기에서 모든 요리를 소개해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정말 맛있는 요리들 뿐입니다. 


또한, 메인 요리를 중심으로 탕이나 튀김, 양식을 고를 수 있는 것도 마음에 쏙 드는  서비스입니다. 멋진 석식으로 뱃속 가득 만족을 했어도,  밤늦은 시간이 되면 뭔가 또 배가 고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22시부터 23시까지 먹을 수 있는「요나키 소바」서비스를 이용해 볼까요?! 담백하게 간장으로 간을 한 라면으로, 몸도 뱃속도 따뜻해진 채 잘 수 있답니다. (이 요나키 소바 서비스는, 2015년2월에 방송된「출몰!아도마틱 천국」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


슈젠지 온천


「온천회랑 기쿠야」는, 슈젠지 온천의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자리 잡은, 정말 편리한 위치입니다. 버스로 마음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교통의 요점은, 여행객에게는 정말 기쁜 포인트이죠. 도쿄 방면에서 오신다면 신주쿠~슈젠지 온천의 편리한 고속 승합버스「이즈 나가오카・슈젠지 온천 라이너」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하루에 2번  왕복운행하는데,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는 버스로, 편도 2570엔, 왕복은 46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 넘치는 슈젠지 온천의「온천회랑 기쿠야」에서, 시간여행을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글/사진 - 유즈키 코코아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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