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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Nov 26. 2015

반짝반짝 서울 청계천 빛초롱 축제

#국내여행 #서울여행 #청계천 #빛초롱축제 #아이서울유 #ISEOUL

2010년부터 6년째 계속되고 있는 서울 빛초롱 축제. 이제는 명실공히 서울의 겨울을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초롱들,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는 한 번 쯤 축제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따스한 겨울의 추억으로 남겨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5년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던 축제 또한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다. 빛초롱이라는 예쁜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게 청계천을 반짝이던 서울 빛초롱 축제, 그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보자.


반짝반짝 빛초롱 축제는 어디에서?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이라는 주제를 가진 빛초롱 축제는 청계광장에서 시작해서 수표교까지 총 1.2km에 이르는 구간을 장식하는 야간 축제. 원활한 축제 감상을 위해 일방통행을 권장하며 그에 따른 다양한 입구와 출구를 안내하고 있다. 총 세개의 입구를 통해 진입, 한바퀴를 둘러보는 코스다. 대다수의 관람객들이 청계광장을 시작점으로 삼는데, 축제의 테마 순서대로 다양한 초롱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라면 다양한 캐릭터 초롱을 볼 수 있는 수표교에서 시작하길 추천한다.


다양한 테마에 사로잡힌 방문객들


서울 빛초롱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다양한 테마의 설정이 그것인데, 올해는 총 네 가지, [서울에서 느끼는 고풍], [서울에서 만나는 옛 삶], [오늘,서울의 모습] 그리고 [함께 서울]로 나누어진다.


네 가지의 테마를 통해 옛서울과 현시대의 서울을 한 공간에서  보여줌으로써 서울의 발전 과정과 숨겨진 곳곳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눈을 끄는 다양한 초롱과 만화 캐릭터 초롱들로 성인을 비롯한 어린이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계천을 반짝반짝 물들인 초롱들, 함께 즐겨보자


중화전과 종묘 정전의 아름다운 모습. 야간에 볼 수 있던 화려한 조명 아래의 궁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국 궁 특유의 우아함과 고즈넉함이 초롱으로 다시 태어나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울 600년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삶의 현장답게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필수코스가 된 북촌 한옥마을의 모습. 소담하면서도 고즈넉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투호와 썰매 등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줄지어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태국, 일본, 중국 등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초롱들. 청계천 수면 위로 반사되는 초롱들이 더욱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만화 주제곡이 줄지어 흐르고,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고도 눈을 못떼던 마지막 코스. 뽀로로와 친구들, 로보카폴리, 라바 심지어 요즈음 가장 큰 인기를 끌던 터닝메카드의 출현으로 여느 콘서트장 못지않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구간 중 가장 정체가 심했던 구역으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요원들이 촬영 후 빠른 이동을 권장하던 곳.


등불에 담아 보내는 소원

가족의 건강, 영원한 사랑 그리고 모두의 행복. 아마 등불에 소원을 적은 이들의 마음은 한결같았을 것이다.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에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각자의 소원을 적어 넣는 모습은 한 해를 보내는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긴 줄을 기다린 끝에 등불을 달거나 물에 띄운 후 얼굴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에서, 겨울의 추위는 이미 잊은 듯한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 해를 보내는 아름다운 빛의 추억

전통과 현대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모든이를 따듯함으로 감쌌던 빛초롱 축제는, 방문한 모두에게 한 조각의 추억을 전달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또는 친구와 함께 한 이 빛조각들이 2015년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추억할 계기가 될 것이다. 먼훗날 조각조각 모아두었던 기억을 꺼낼때 쯤이면 모두 자신만의 빛초롱을 하나씩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낭만적인 기대를 해보며 발걸음을 돌렸다. 훈훈함을 가득 안고 떠나며, 2016년의 빛초롱 축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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