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여섯 번째 이야기
- 서르니일기 #20180407
'우린 왜 사는 걸까?'라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은 '행복해지려고'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행복해지려고' 하루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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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행복은 사막 위 신기루처럼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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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만 하면 행복할 것 같다던 친구들은
취업을 하면 퇴사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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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만 하면 행복할 것 같다던 친구들은
상대방에게 거짓말하면서까지 놀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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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목적을 달성하는 것만이 행복은 아닌 것 같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도 행복이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넘어지고 아파하는 실패도 행복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사소한 일상 속의 사건도 행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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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건 결국 딱 하나,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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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보며 나 자신에게 물어봤다.
'너 지금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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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해가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응, 나 지금 행복한 것 같아'
행복은 그리 멀리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