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서르니의 2018년 여섯 번째 이야기
#20180106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같은 사람이 있다.
반가움에 나도 모르게 미소부터 지어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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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모르고 무작정 열심히 하면
그게 다 인 줄 알던 스물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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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무료투어가이드를 해주는 동아리가 있다고 해서 가입한게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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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력도 늘고,
스팩에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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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딘가 많이 엉성했는데,
2주에 한 번씩만 나오면 되고,
와국인들에게 투어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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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누구랑 같이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다 비슷한 목적으로 하는거지 뭐~'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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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희한하게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한 번, 두 번 모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2주에 한 번 돌아오는 토요일 2시가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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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만나 가을이 지나니,
영어공부고 봉사활동시간이고 중요하지 않고,
점점 줄어드는 시간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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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날,
영영 해어질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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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그 2주에 한 번 만나는 사람들이 참 좋았나보다.
그 시간이 더 이상 현재형이 아니고, 지나간 추억이 되는게 슬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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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사람들 중에 한 명의 결혼식,오랜만에 봐도 그때처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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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그렇게 보내기 아쉬웠던 시간이 추억으로 잘 싸져 있었나보다.
언제봐도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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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이다.
저 사람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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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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