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권태기인가요?

2020년 9월 11일 오늘의 연애

by 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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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 권태기 맞아요.

실증 내는 거니까. 코로나 때문이든, 아니든 권태기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권태기가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권태기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권태기를 이겨낼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요.





권태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뭘까 생각해보니, 실증인 것 같아요.


너무 아끼던, 너무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었어요.

매일 교복처럼 입고 다니던 옷이었는데 어느 순간 '딱'질리더라고요.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어요. 어떤 것도 늘 새로울 수는 없잖아요. 인간인데.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그걸 어떻게 보관해둘지 결정하는 순간이죠.

소중한 아이템이니 잘 보관해두겠다고 마음먹으면, 시간이 지나고 마음의 흔들림이 멈추면 다시 눈이 가죠.

유행도 돌고 도는데, 내 마음이라고 안 돌아오겠어요?


다시 그 아이템을 찾게 돼요. 어쩔 때는 바로 다음 날이면 마음이 돌아올 수도 있어요.

(물론 영영 안 돌아올 수도 있지만)




그런데 그 아이템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평범한 아이템이랑 똑같이 취급해버리면요.

분리수거하는 날 엄마 손에 '버려져요'.


한참 지나 다시 그 아이템이 떠오를 때가 있을 겁니다.


"엄마 내 00 어디 뒀어?"

"그거 네가 안 쓰길래 버렸지~"


그리고 후회하겠죠.

'아... 내가 진짜 좋아하던 아이템이었는데'하고요.




남자친구가 소중한가요?

그럼 내 기분이 우울하다고, 내 기분이 귀찮다고, 대충대충 대하지 마세요.

그렇게 대충대충 대해버리면, 어느 순간 '별 것 아닌 사람'이 되어버려요. 진짜예요.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지금 좀 마음이 안 가고, 귀찮아도 소중히 대하세요.

소중한 물건을 '지금 당장 안 쓴다고' 대충 어디다가 던져 놓진 않잖아요.

그럼 다시 마음이 안정되는 날, 코로나가 풀리는 날, 처음처럼 설렐 수 있을 거예요.


사람도, 물건도 똑같아요. 우리 마음이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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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해서 (or 설거지 잘하는 남자)

- 독립출판물 <너 진짜 축구싶냐?>를 썼습니다.

- 인스타그램 @haeseo.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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