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레이 Jan 25. 2018

시베리아보다 추운 대한민국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20180125

춥다. 정말 너무 춥다.

.

.

아니다.

'정말', '너무'따위(?)의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춥다.

'살인추위'. 맞다. 이러고 있다가 내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추위다.

코너만 돌면 되는데, 그걸 못 참아 눈에 보이는 어디라도 일단 들어가야겠다 싶은 추위다.

.

.

그런 추위다.

.

.

일부 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마 내년에는 더 추워질지 모른다.

이게 영화 <투머로우>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

.

.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의 동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추위는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만나지 못할 추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

그래서 이 날씨를 꼭 기억해두려고 한다.

언젠가 자식을 낳고, 자식이 손주를 낳았을 때,

"할아버지 우리나라는 원래 이렇게 따뜻해요?"라고 물었을 때,

"예끼 욘석아. 우리나라가 러시아 시베리아보다 추웠어요~허허허"라고 말해줘야지...

.

.

.

.

.


여러분, 모두 오겡끼데스까!

살아계시죠? 내일 나갈 생각하니 왜 벌써부터 얼굴이 빨개지는 기분이죠...?

.

.

우리 다들 살아서 만나요.

다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

.

#오늘의노래 #정인 #윤종신 #추위

"얼어 죽을 용기도 없이. 까마득한 이 계절의 끝. 결국 올 거야 올 거야" 

.

.

.


매거진의 이전글 뜻밖의 선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