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번째 이야기|이기기 쉬운 상대하고만 게임을 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20180321
스포츠에서 이기기 쉬운 상대하고만 게임을 하면 발전할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기 쉬운 일에만 도전하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가던 길만 가고,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중학생 때 학교 축구팀을 만들어서 3년 동안 활동했다.
나름 주변 학교에서 난다 긴다 하는 애들이 모였었는데,
바로 옆 학교 팀을 1년 동안 한 번 못 이겼다.
매번 스코어가 10점 차 이상이 날 정도로 실력차가 엄청났다.
그마저도 우리는 즐거웠다.
유니폼을 맞추고, 학교가 끝나면 모여서 연습을 했다.
'이제 그만 좀 하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매주 토요일마다 음료수를 사들고 옆 학교를 찾아갔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조금씩, 아주 조금씩 스코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중학생을 상대하듯이 '하하 호호' 웃으면서 볼을 차던 상대팀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플레이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1년 전 4:21이던 스코어는 3:7이 되고, 4:5 됐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더 많이 이기기 시작했다.
4:3 → 3:1 → 5:2 → 12:0
중학교 3학년 여름,
우리 팀은 고양 시장배 대회 중등부 3등을 차지했고,
마지막 겨울 대회에서는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는 패배가 익숙한 팀이었지만,
넘어지고 넘어져도 또 넘어지기 위해 일어났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겁 없이 한 번 더를 외쳤다.
그리고 놀랄 만큼 발전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나 그림, 업무도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성장도 발전도 없다.
성장의 다른 말은 굳은살이다.
그러니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만약 넘어졌다고 해도 슬퍼하지 말자.
그건 우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