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자라 여기던 사람의 이름이 뉴스에 나왔다
숫자에 참 밝았다
기획일을 해오면서 저렇게 숫자에 밝은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았다.
30대 초중반, 동갑
팀 내 경쟁자이자 서포터
사실 서포터 보다는 경쟁자 입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었다
9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우린 이제 40대초반
오늘 신문에 전 회사 소식이 나왔다
그리고 그 내용의 말미엔 팀장 XXX. 그 사람의 이름이다.
아직도 다니고 있었구나
그리고 팀장이 되었구나. 저 큰 회사에서 팀장이 되었구나
비교하지 말자,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거다, 남의 인생에 기웃거리지 마라 등의 문구를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마음에 새겼지만, 어쩔수없이 지금의 내 모습과 비교를 하고 있다.
40대초반
미혼
스타트업
급여 3달째 안 나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회사에서 같이 촉망받는, 일 잘한다고 임원 금일봉 받는,
둘 중의 누가 팀장이 될까 하며 주변 사람들이 나와 그 사람을 두고 입방아를 찧던
그때 이후로 우린 서로 다른 길을, 당연하게도, 걸었다.
한 길을 쭉 걸어간 사람과 먼 길을 돌아간 그리고 아직도 돌고 있는 사람의 생활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지금의 모습의 미래의 모습을 항상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 것도 아니다
그냥 가는 대로 가자
내 인생이니 그 끝에 무엇이 있던 내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