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성과, 타이틀… 이런 것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집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많은 기억들 중에 오랜동안 기억에 남는 사람은 몇 명뿐입니다.
성과가 뛰어나서도, 칼 같은 리포트를 만들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내 일하는 태도의 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순간 나를 붙잡아 주던 감정의 온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묘하게 한결같습니다
어떤 선택 앞에서 흔들릴 때…. “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문득 떠오르게 만드는 사람.
내가 잊고 있던 장점을 “당신은 원래 이런 사람이잖아요”
하며 자연스럽게 꺼내 보여주는 사람.
무너지기 직전이던 순간…
지금의 내가 아니라, ‘가능한 나’를 먼저 알아본 사람.
그리고 설명보다 태도로, 지시보다 책임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기준을 보여준 사람들.
그들은 내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들 앞에서는 더 단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는 성과가 남지만, 마음에는 기준이 남게 되기도 합니다.
조직은 성과로 굴러가지만, 사람은 결국 태도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태도는 다른 사람들의 커리어의 기준을 바꾸기도 하고,
사고방식의 깊이를 다시 세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남기는 사람은 팀의 판단력을 안정시키고,
조직의 온도를 유지하기도 하고, 갈등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나보다 먼저 내 장점을 발견해 주는 사람,
어려운 순간 “잠시만 멈춰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로 가르치는 사람,
말보다 책임으로 보여주는 사람.
성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아니라,
기준으로 기억되는 사람.
그 사람 덕분에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면,
그 사람이 바로 오래 기억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