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지금 힘듦도 타이밍입니다

by 최우형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지독하게 힘들게 했던 것들이 나를 성장하게도 하고,

그리고 나의 간절함이 결국 나를 성취로 이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도, 인연도 모두 타이밍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첫 직장에서 3~4년을 거의 혼자 버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회사였고,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시작은 생각보다 외로웠습니다.

협업이 쉽지 않았고, 도움을 청할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결국 제 몫이었습니다.

좋아했던 자리였기에 더 힘들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쉽게 찾아왔습니다.

그만두는 선택은 늘 가까이에 있었지만, 간절함이 더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덕분에 그 시간이 저를 만들었습니다.

혼자였기에 고객을 더 깊이 만났고, 파트너와의 관계를 스스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마케팅도, 세일즈 마인드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웠습니다.

정해진 역할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확장된 경험들이었습니다.

그때는 억울하고 버거웠지만, 지금의 기준과 시야는 그 시간에서 시작된 것들이 많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좋아했던 것들이 나를 아프게 한 건, 그만큼 진심이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관심한 일은 상처도 남기지 않습니다.

대충 선택한 길은 성장도 남기지 않습니다.

아팠다는 건, 그만큼 깊이 들어갔다는 뜻이고,

그리고 그 깊이가 결국은 나를 확장하는 시기가 됩니다.


성취는 재능만으로 오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못한 마음, 조금 더 버틴 시간,

그리고 그 순간을 통과한 타이밍이 만날 때 비로소 만들어집니다.

조금 일렀다면 준비가 부족했을 것이고,

조금 늦었다면 기회가 지나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나였기에, 그 자리였기에… 그런 타이밍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금 힘든 자리에 있다면 , 어쩌면 그 또한 하나의 타이밍일지 모릅니다.

좋아해서 더 아픈 자리, 간절해서 더 버티는 시간.

지나고 나면 그때의 선택과 인연이 지금의 나를 설명해 주는 문장이 되기도 합니다.

인생은 늘 이해한 뒤에야 비로소 설명됩니다.

그래서 타이밍은, 언제나 지나고 나서야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을 통과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야속하지만, 성장은 그 순간에는 상처의 얼굴을 하고 다가왔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선물이었다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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