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여자와 그 앞에 서 있는 아줌마가 자리를 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봤다.
여자는 억울한 듯 아줌마에게 ‘저기요. 저 아프거든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랄이야.’라고 소리쳤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여자는 한쪽 다리를 힘겹게 절뚝거리면서 나갔다.
그러게나 말이다. 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여자는 몸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아픈 사람이다.
어제도 오늘도 싸우는 소리에 귀가 너무 멍멍하다.
서로들 화를 내고 소리를 친다.
차라리 귀머거리가 되고 싶다.
모두 자기는 아프다고 말한다.
상대의 아픔은 안 보이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