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나는 감독이 되고 싶었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내 이야기를 내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니 내가 감독이 직업이 될 수도 밥을 벌어먹을 수도 없다는 걸 알았다.
재능이 특출나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엄청나게 끈기 있지도 못하고 그렇게 절실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 외에도 여성이라는 제약이 있었다.
성별이 뭐 그리 중요하나 싶겠지만 우선 그 꿈을 말하는 것조차 눈치를 보게 된다면 설명이 될까 싶다.
그렇다면 다른 것.
그게 안 되면 또 다른 것.
점점 그렇게 끼워 맞춰졌다.
학교와 사회는 너무 달랐다.
연습이 아니라 진짜였다.
사회는 현실이었다.
직업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기준에 맞춰서 정해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