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죽음들을 목격하는 꿈을 꾸었다.
처음에는 큰 사고가 있어서 내 주변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꿈꾸고 있는 동안에 나는 계속 질질 눈물을 짜고 있었다.
두 번째는 사고가 또 있을 것 같아서 해외로 도피 여행을 가려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죽은 사람을 실은 관에 숨어서 불법으로 외국 가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사고로 비행기에 실은 관들이 모두 물에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고 내가 왜 물에 빠진 관들과 가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꿈이라서 비현실적) 그 관들이 빠진 큰 강에 가까이 있었다. 살얼음이 서려 있는 강에 빠진 관들과 그 틈에서 나온 불법으로 관에 있던 산 사람 두 명이 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밧줄을 내려달라고 외쳐서 밧줄을 내려줬는데, 그들은 밧줄을 잡고 올라오던 도중에 얼어 죽어버렸다. 같이 보고 있던 사람들은 차갑게 등을 돌려 가버렸고 나도 등을 돌려버렸다.
세 번째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곳으로 가는 도중에 나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 불법 감시반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한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달려와서 잠시 이쪽으로 와달라고 했다. 나도 같이 갔다(또 비현실적). 호텔큰 수영장에 물에 코를 박고 엎드려 누운 채로 5명에서 10명 사이 정도의 사람들이 죽은 채로 물에 떠 있었다.
그렇게 꿈에서 깨 눈을 떴다.
재밌는 것은 처음 죽음을 목격했을 때는 그렇게 울고불고 그랬던 내가
두 번째, 세 번째 목격을 반복할수록 죽음에 점점 무뎌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꿈을 꾼 이유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최근에 주변 사람들의 부모님, 조부모님의 부고 소식을 자주 접했고 ‘신과 함께’라는 영화와 만화책을 봐서 이런 꿈을 꿨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날이 너무 추워서 수영 가기 싫어 내 뇌가 영악하게 이런 꿈을 꾸게 했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