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랑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었다.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는 그냥 낯선 사람.
그 사람은 모임에서 서글서글한 성격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 사람은 취업준비를 오래 했다가 최근 유명 게임회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결혼하기로 약혼한 오래 사귄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자살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자살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환상의 빛 책에서처럼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살기 싫다는 감정보다 죽고 싶다는 감정이 더 클 때 일어나는 것 같다.
예전에 살기 싫어질 때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다 버거웠고 지쳤다.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을 때,
창문을 열고 밖을 내려다보았는데 얼굴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때, 궁금했었다.
뛰어내리면 진짜 죽는 건지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너무 추웠던 생각이 난다.
그때 춥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난 그때 죽지 않았을 것이다.
살긴 싫었지만 죽고 싶진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