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에게 맞게, 더 멀리

by 현구공

어제 페이스 조절 이슈로 인해 힘겹게 5km로 마무리한 러닝.

오늘은 기필코 10km를 달리리라.


굳은 다짐과 함께 러닝화를 신었다.

‘초반에 욕심부리지 말자.’

되뇌며 내 페이스에 맞게 달리기 시작했다.


1km, 2km… 오늘은 괜찮은 거 같다.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반환점 5km를 지나 돌아오면서 까지도 괜찮은 것 같다.

꾸준하게 내 페이스에 맞춰 뛰어본다.


오늘 달리며 문득, 내 한계를 깨보고 싶었다.

평소 혼자 러닝 할 땐 짧으면 3km부터 길게는 10km까지.

딱 스스로 한계를 10km까지만 정해뒀다.


그런데, 내 페이스에 맞게 뛰면 조금 더 달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힘들긴 하겠지만.


그렇게 마음먹고 오늘은 12km를 달려 봐야겠다.

많은 러너 분들은 LSD훈련을 하면서 꾸준히 달리고 계신다.

풀코스 마라톤을 꿈꾸는 나도 언젠가는 해야 할 훈련이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거리를 늘려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12km까지 달려보자!

10km가 넘어가니 급격하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평소 최대 10km까지 제한을 두고 뛰어서 그런가.


2km가 정말 멀게 느껴진다.

천천히 달려도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는데,

결국 12km를 뛰었다.


뿌듯하구나.

이렇게 조금씩 거리를 늘려 나가면 될 것 같다.


천천히, 나에게 맞게, 더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