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시간을 곱씹는다.
자주 씹히는 건
주로 어떤 것들을 향한 내 행동과 그 밖의 것들.
애꿎은 이불을 향한 발차기 대신
흩어져 사라진 허공에 손을 휘두른다.
침대에서 뒤척일 바엔 가라앉은 하루를 다시 들어올리리라.
주워낸 얼룩들,
그리고 그것을 쥐기 위해 필요했던 약간의 용기가 걸음을 데운다.
오늘의 후회와 미련은 무엇일까.
무엇이 나를 걷게 했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여럿이다.
뭐 어찌됐건 오늘도 걸었으니 되었다.
무릎이 좀 땡겨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