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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Mar 30. 2023

1,015마력, 내 이름은 혼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첫 PHEV, 레부엘토(Revuelto) 공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첫 번째 HPEV (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의 이름을 레부엘토(Revuelto)로 명명하고 최초 공개했다. 레부엘토는 스페인어로 '혼돈', '혼란'의 의미한다.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V12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발휘하는 합산 최고 출력 1,015ps의 폭발적인 성능은 어떤 운전자든 혼란에 빠뜨릴 만하다.




신개념의 파워트레인


레부엘토는 V12 엔진에 처음으로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모터는 전륜 차축에 2개, 방사형 전동모터(Radial Flux Electric Motor)는 더블 클러치 변속기에 장착됐다. 직접 비교할 급은 아니겠지만 혼다의 NSX 2세대와 비슷한 구조. 3개의 전기 모터는 리튬 이온 고전력(4,500W/kg) 배터리 팩으로 구동된다. 덕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나 줄일 수 있다. 12기통 내연기관에 모터를 연결시키는 시도 자체는 이미 시안(Sian)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단 엔진의 무게는 훨씬 가벼워졌다. 아벤타도르의 엔진보다 17kg 가벼워진 218kg이다. 레이아웃은 기존 아벤타도르 대비 180º 회전된 형태다. 내연기관 기준 최고출력은 825ps(9,250 rpm). 최대토크는 6,750rpm에서 725 Nm(73.9kg∙m)이다. 에어 인테이크 덕트를 개조해 실린더로 공급되는 공기의 양은 늘리면서 연소실 내 공기흐름은 최적화시켰으며, 동시에 아벤타도르에 도입되어 검증된 바 있는 연소실 내 이온화 조절 기능도 적용했다. 압축비는 12.6:1로, 아벤타도르 울티매(11.8:1) 대비 높지만 유체역학 개선을 통해 고회전에서의 역압을 줄여 출력 손실을 막았다.



따라서 람보르기니 고유의 엔진음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듬어졌다. 시동을 거는 순간 누구나 알 수 있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감성적인 사운드는 더욱 풍성해졌으며, 낮은 RPM에서도 귀를 즐겁게 만들고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자연흡기 고유의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사운드가 만들어진다는데, 이건 현장에 있는 김태영 칼럼니스트가 알 것이다.



밸런스와 마찰력 극대화한 섀시, 구동계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면 44%, 후면 56%의 무게 중심으로 설계해 무게 배분 역시 최적화했다. 휠 베이스 길이를 최적화 해 이 차량은 공도와 서킷 모두에서 매우 민첩하고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실현한다. 이런 기술적 발전은 안티 롤 바의 높은 강성(전면11% 향상, 후면 50% 향상) 및 조향 비율 감소(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10% 감소)에 의해 더욱 향상되었다. 이는 우라칸 STO에서 이미 테스트된 설계 방식이다.



새로운 차체 모노퓨슬로지(Monofuselage)는 아벤타도르보다 10% 가벼우면서도 25% 더 견고해졌다. 동급 세그먼트 정점에 위치하는 레부엘토는 혁신적인 자동차의 구조와 밸런스,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함께 새로운 주행 모드를 도입하여 전기 모터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혁신적 요소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 제로 모드 등 총 13개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레부엘토는 전동화 차량 특유의 4륜 구동 시스템 즉 엔진이 후륜으로 동력을 공급하며,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의 전륜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는 18.5kg 당 110kW의 출력 대 무게비를 자랑하며, 전륜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뿐 아니라 토크 벡터링 기능까지 담당해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최적화시켜준다. 전기 모드에서 레부엘토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구동 방식으로 주행하며, 후륜은 필요할 경우에 한해서 활성화된다. 타이어는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앞바퀴 접지면적이 4%가량 더 넓어진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된다. 



13가지 주행모드,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흥분 선사


주행 모드는 총 13가지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리차지(Recharge), 하이브리드(Hybrid), 퍼포먼스(Performance) 총 3가지 주행모드가 새롭게 추가되며 다양한 결합을 만든다. 이들은 시타(Città),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모드와 결합된다. 새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에 두개의 로터를 통해 선택 가능하며, 총 13개의 모드를 통해 도로나 트랙과 같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시타 모드는 도시에서의 일상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운전 모드로 탄소배출 제로로 설계되었다.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경우 충전 스테이션이 없으면 V12 엔진이 개입하여 몇 분 만에 완전히 충전한다(리차지 모드). 서스펜션 시스템, 추진력 제어, 기어박스는 최대한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공기 저항력 감소와 최대 출력이 180마력으로 제한되는 연비 향상 모드이다.



스트라다 모드는 업그레이드된 스포티함과 함께 고급스러운 일상 운전 및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상시 활성화된 V12엔진은 배터리 재충전의 일정한 상태를 보장한다. 프론트 e-액슬은 토크 벡터링을 지원하며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과 고속도로에서 최대 안정성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레부엘토의 성격은 짜릿하고 응답성이 높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도록 3가지 조합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지원을 받은 연소 엔진은 세 가지 상황 모두에서 활약하며, 최대 907CV의 출력을 제공해 V12엔진의 소리가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기어박스는 최대 응답성으로 반응하며, 서스펜션과 공기역학은 차량의 회전 민첩성과 주행 쾌감을 더해준다.


코르사 모드는 트랙에서 레부엘토의 다이내믹한 능력을 최대치로 강조하기 위해 설계된 주행 모드로, 성능과 소리 면에서 엄청난 힘과 역동성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파워트레인이 최대 출력 1,015CV를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제어는 토크 벡터링 및 전륜 구동에서 e-액슬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되어 스포티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코르사 리차지(Corsa Recharge) 모드에서는 배터리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최대 충전량을 높일 수 있다. 숙련된 운전자라면 ESC를 비활성화하여 능동 제어 없이 최대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런치 컨트롤" 기능으로 최대 출력으로 출발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이 기능은 왼쪽 로터 중앙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덧.


3월 30일, 한국에서는 서울모빌리티쇼가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물론 주목할 만한 차는 있다. 하지만 이런 차가 한 대쯤 없는 것은 아쉽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전시를 한다고 하지만, 이미 공간을 차려 놓은 브랜드가 메타버스 전시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실물을 내놓으며 참가하기 부담스런 브랜드더러, 이러한 글로벌 기준의 최신 차량을 메타버스 부스로 내놓기를 권해보았더라면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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