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떠난 그들
우리의 믿음이나 받아들임과는 상관없다 그들은 떠났다
생각건대, 삶과죽음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거대한 생명체의 멈추지 않는 반복활동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고죽음은 개별적인 사건이지만, 또 그 현상 자체는 그냥 ‘나고죽음’이라는 한 덩어리로 느껴진다
죽음 앞에 무기력하지 않은 자가 있다면 그에게는 지랄하지말라고 전해라 익숙했으나 다시 돌아갈 수 없이 덮여 사라져버리는 페이지는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 어떤 성인도 죽음 자체에 대한 답을 주지는 못했다 붓다조차도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세상은 아름다우며 인간의 삶은감미이다’라고 언급하는 것으로써 이 질문을 미리 피했다 모든 죽음은 근본적으로 사고다. 사고란 예측 불가능함이다 죽음을 예측 가능한가? 죽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끝없는 질문 속으로 떠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보고자 한다 당연히 음악 관련자들로서 올해 세상을 떠난 이들이다
Mats Olausson 1961. 4. 16~2015. 2. 20
http://toneofages.tistory.com/117
별명도 ‘Thailand’였는데 정말 태국에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아직 잉베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일언 반구도 없다. 캐멀롯의 멤버들과제프 스캇 소토만 애도를 표했고 그의 많지 않은 페이스북 친구들만이 주인 없는 페이지에 위로글을 남겼다. 벌써일년이다. 술에 취한 그의 영혼을 일 년 만에 잘 대접할 때가 다가온다.
Chris Squire(ChristopherRussell Edward Squire) 1948. 3. 4~2015. 6. 27
따뜻할 때오셔서 더울 때 떠나셨다.
A.J. Pero 1959. 10. 14 ~ 2015. 3. 20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드러머다. 개인적으로 올해 웹진 ‘이명Diffsound’의 글램 메탈 특집에서 트위스티드 시스터를 맡기도 했던 터라 그의 죽음이 조금은 와 닿는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
SirChristoper Lee 1922. 3. 27~2015. 6. 7)
메탈 앨범까지 석 장이나 내고 가셨다. [A Heavy MetalChristmas](2012), [A Heavy Metal Christmas Too](2013), [Heavy Metal Knight](2014)다.
ScottWeiland 1967. 10. 27~2015. 12. 3
이렇게 갈 줄 알았다. 생의 배터리를 너무 많이 써버렸다. 임칙서가 마약을 바다에다 죄다 버린 이유가 있다.
JeremyBrown ~2015. 3. 30
스캇 웨일런드의 밴드 와일드어바웃츠(Wildabouts)의 앨범이발매되던 날 저녁에 세상을 떠난, 이밴드의 기타리스트. 스캇이올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데는 이 사건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김광한 1946. 11. 9~2015. 7. 9
호국원으로 못 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조만간 정말 찾아뵐게요.
반 ~2015.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