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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May 03. 2023

KG 모빌리티, 렉스턴 브랜드 재정비

KG 모빌리티, 튜닝전시와 함께 렉스턴 브랜드 F/L 라인업 공개

2025년 1분기로, 무려 25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한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가 상품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초구 양재동 aT 센터에서 ‘KG 모빌리티 튜닝 페스티벌’과 함께 SUV인 렉스턴 뉴 아레나(Rexton New Arena)와 렉스턴 스포츠 & 칸 쿨멘(Culmen)을 공개했다.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외강내유’의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는 당장 신차 개발보다는 인기 라인업의 상품성을 재정비하는 전략적 판단을 실행으로 옮겼다. ‘뉴 아레나’라는 서브네임을 붙인 렉스턴 SUV는 실제 렉스턴 유저들이 드레스업 등으로 선호하는 타입인 고광택의 다이아몬드형(Diamond Shaped) 그릴을 채택했고 웰컴 및 페어웰 라이팅이 적용된 4빔 풀 LED를 적용했다. 




후면에는 가로로 눕힌 T 자형의 LED 후미등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더했다. 휠은 20인치 스퍼터링 타입을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은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휠아치&도어 가니시, 뉴 디자인 20인치 스퍼터링 다크 휠 등 전용 아이템을 적용해 최상위 모델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실내는 기존 G4 렉스턴의 구조를 따르지만, 1열의 경우 12.3인치의 대형 내비게이션이 설치되며 심미적으로 더 깔끔해졌다. 특히 기존 터치스크린 좌우로 있던 물리 버튼들을 스크린 내부 기능으로 통합하면서 전체적으로 1열 대쉬보드의 수평성이 강화되고 시인성도 함께 확보됐다. 여기에 송풍구가 좀 더 슬림해졌으며, 공조 컨트롤러 역시 기존의 버튼과 다이얼을 없애고 터치식으로 바꿨다. 다만 열선 및 통풍 시트 등 고객들이 보다 즉각적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기능들은 버튼 방식으로 남겨 놓았다. 



시트의 안락감은 렉스턴이 1세대부터 이어오던 장점이다. 뉴 아레나는 블랙과 베이지의 헤드라이닝(천장 소재)을 포함해 베이지, 블랙, 마룬 레드 스웨이드 퀼팅, 카키의 4가지 인테리어 테마 컬러를 적용했다. 현장에 전시된 것은 블랙 인테리어.



국산 픽업트럭의 자존심, 스포츠 & 칸 쿨멘


기존 렉스턴의 픽업트럭 모델인 스포츠와 카고 베드 길이 연장 모델인 칸은 국산 픽업트럭의 자존심과 같은 모델이다. 해외에서도 가격 대비 우수한 라이드 앤 핸들링으로 중저가의 일본, 유럽산 픽업트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기자가 2022년, 태국 푸켓에서 진행된 포드 레인저 미디어 드라이브 행사에서, 한 외신 기자로부터 렉스턴 스포츠의 조향 성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듣기도 했다. 




이 픽업트럭 모델 역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로, ‘쿨멘’이라는 서브네임을 얻었다. 쿨멘(culmen)은 ‘꼭대기’, ‘산정’ 등을 의미하며 ‘소뇌’를 뜻하기도 한다. 소뇌는 우리 몸의 자발적 운동 조절과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므로 픽업 트럭에는 적절한 서브네이이기도 하다. 


렉스턴 스포츠 & 칸 쿨멘의 외관은 가로형 리브가 들어간 옥타곤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 수직, 수평의 대비를 통해 분리된 범퍼로 구현한 강인한 전면 인상이다. 여기에 뉴 아레나와 같은 4빔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휠은 17~18인치도 있지만 온로드 주행에서의 역동성과 스타일적 장점을 더해주는 20인치 휠도 장착돼, ‘고 터프(Go Tough)’ 스타일을 구현했다. 


아무래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이용자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칸 쿨멘의 데크는 스포츠 쿨멘(1011ℓ, VDA 기준)보다 24.8% 큰 용량(1262ℓ, VDA 기준)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며, 스포츠 쿨멘은 400kg까지 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전식 데크후크를 더해 적재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쿨멘 역시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수평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과 카키 2종류로 제공된다.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부드럽고 착좌감이 좋은 나파 가죽 시트도 선택 가능하다. 현장에 전시된 차량은 이 시트가 적용돼 있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의 결합. 최고 출력 202ps(3,800rpm), 최대 토크 45kg∙m(1,600~2,600rpm)이다. 실용 영역대에서 좋은 토크를 발휘하는 것은 좋지만, 변속 시 최대 토크를 다 끌어 쓰고 난 다음에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보니 디젤 엔진임에도 별로 연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KG 모빌리티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해던 콘셉트카로 봤을 때, 개선된 디젤 엔진 기반의 차량을 내놓기보다는 전동화 차량의 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가족을 위한 튜닝, 다양한 캠퍼, 모터홈 전시


팬데믹 이후 아웃도어 관련 용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모터홈, 캠퍼 밴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웃도어 지향의 튜닝카 수요도 견고하다. 2022년 3분기,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4만 8,000대가 넘는 캠핑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KG 모빌리티 차량들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국내에 드문 바디 온 프레임 바디 차량의 특성 상 험로 주행에도 적합하고 다양한 파츠들을 장착, 적재했을 때 견디는 힘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리프 스프링을 장착한 렉스턴 스포츠 칸의 활용도는 더 높다. 그래서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에서도 KG 모빌리티 오너들은 큰 고객층이다.



렉스턴의 주요 페이스리프트 모델 전시와 함께 진행 중인 튜닝카 쇼는, 규모는 다소 작지만 KG 모빌리티 유저들이 선호하는 아웃도어 드레스업 튜너, 빌더들이 다수 참여했다. 현장에 나와 있는 이들은 튜닝 관련 문의 전화를 받기 바빴다. 실제로 5월은 아웃도어 지향의 튜닝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G 모빌리티 김광호 국내사업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튜닝페스티벌은 건전한 튜닝문화 활성화는 물론 KG 모빌리티의 SUV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게 나만의 드림카로 스타일리시하게 꾸밀 수 있는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오늘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 및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또한 내가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해 줄 동반자로 함께하는 데 부족함 없는 상품성과 감성적 가치를 갖춰 변화될 일상에 활력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 전했다. 



많은 어려움 끝에 전통 있는 오프로더 브랜드 쌍용을 인수한 KG 모빌리티는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보를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물론 과제는 많다. 고질적인 프레임 부식, 도장의 내구성 문제 등 실제 오너들이 호소하는 품질에서의 불량은 추후 개선돼야 할 부분. 어려움을 극복한 KG 모빌리티가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고객들의 감성적 만족보다도 이성적인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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