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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Jun 12. 2023

부식은 한순간, 대책은?

세라믹 언더코팅으로 차량 하부 부식 방지_내돈내산 시공 리뷰

바디 온 프레임 타입 자동차는 일반적인 모노코크 차량들의 한계를 넘어선다. 울퉁불퉁한 험로에 접어들면 창틀, 대시보드에서 여지없이 잡소리가 터져나오는 모노코크 SUV와 달리 바디 온 프레임 타입 차량들은 승차감이 좀 거칠지언정 상하 충격에 대한 압도적 견고함을 자랑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 프레임들은 구조나 비용 때문에 강철로 제작되고 그만큼 부식에 약하다. 특히 국산차가 아직 수입차에 비해 약한 것이 방청(녹 방지) 성능인데, 수분이나 이물질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는 프레임의 경우 더 취약하다. 통상 누적 주행 거리 4~5만km, 보유 연한 3.3년부터 녹 발생이 나타난다. 수입차의 경우 9~10년 정도 후에 녹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셈. 녹은 한 번 나타나면 걷잡을 수 없다. 아무리 셀프로 방청제를 뿌려도 부식 속도를 막긴 어렵다. 게다가 지난 해인 2022년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앞으로 더 자주 예보돼 있다.



그래서 바디 온 프레임 타입 차량의 유저라면 대략 연식이 3년차 정도가 됐을 때 차량 하부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정 연식이 된 중고차량을 구입했다면 부식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쇠가 완전히 붉게 변한 녹이 아니더라도, 손으로 만졌을 때 쇠붙이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은은하게 붉은 티가 난다면 이미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적어도 10만km까지는 안정적으로 주행하려면 이 부분은 언더코팅을 통해 산화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언더코팅 소재는 하부 강재와 밀착력이 좋고 불필요한 중량 증가가 없는 세라믹 소재가 인기 있다. 관건은 이 코팅 소재가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정밀한 기능을 하는 곳에 인입되지 않도록 하는 시공에서의 정밀성이 중요하다. AI 시대가 돼도 애프터마켓에서의 정밀 시공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경험 많고 작업의 디테일을 잘 살리는 시공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휠로그가 슈팅카로 운영 중인 2019년식 렉스턴 스포츠의 하부 프레임에서도 약간의 부식 전조 증상이 감지됐다. 주행 성능이나 견고함, 촬영 장비 탈 부착의 활용성에서, 러시안 암을 장착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이 차를 능가하는 차량은 많지 않다. 따라서 세라믹 언더 코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공점은 천안의 지프로 코리아다. 협찬 없이 양심적으로 쓰건대, 작업 결과물은 훌륭하다. 균일한 도포 및 건조 상태는 물론, 촬영 장비용 전선 투입을 위해 살려야 하는 홈 등에는 전혀 방수 소재가 들어가지 않았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역시 깔끔하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마스킹 작업이 그만큼 잘 됐다는 뜻이다. 



별도의 사후 관리도 필요 없다. 1년 정도 주행하면서 육안으로 아래를 확인했을 때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사후 관리도 가능하다.



물론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 아니라 일반적인 모노코크 섀시 차량의 언더 바디에도 부식 방지를 위해 세라믹 언더 코팅을 시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급형이 아닌 모노코크 섀시 차량의 언더 바디는 커버가 그리 견고하지 않다. 차를 5년, 10만km 이상 유지할 생각이 있다면 모노코크 차량이라도 충분히 시공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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