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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Aug 18. 2023

어큐라, LG 엔솔 배터리 장착 ZDX 공개

최대 주행거리 523km, 최고 출력 500ps 타입 S…6~7만 달러대



북미 시간으로 8월 17일, 혼다의 고급 브랜드 어큐라(Acura)가 지난 2022년 예고한대로, 브랜드 최초 전기차 2024 ZDX를 공개했다. 다소 늦었다고 하지만 제원상 양산 전기차로서 나무랄 데 없는 면을 갖췄고 디자인 역시 어큐라 특유의 날렵함을 갖고 있는 SUV 타입 EV다. 최고 출력 사양은 340ps와 500ps 2가지 사양으로 나뉜다. 공식 출시 일정은 1년 뒤인 2024년 여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하며 가격은 6만에서 7만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어큐라 측은 밝혔다.


어큐라 2024 ZDX 타입 S




프레시전 컨셉트카 왜건형 SUV 디자인 살린 어큐라 2024 ZDX


1년 전, 어큐라 브랜드는 페블비치에서 열린 콩쿠르 델리강스에서 브랜드 최초의 본격 BEV가 될 프레시전(Precision)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당시 프레시전 컨셉트카의 외관은 현행 어큐라 SUV 라인업의 전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긴 휠베이스의 고급 SUV로서의 외양을 선보였다.


어큐라 ZDX의 긴 차체



ZDX의 휠베이스는 121.8인치(3,093㎜), 전장 197.7인치(5,021㎜), 전폭 77인치(1,955㎜)로 대형에 속한다. 그러나 전고는 64.4인치(1,635㎜)로 무척 낮다. 실제로 이 수치는 혼다 CR-V보다 낮은 수치다. 콘셉트카에서도 엿보였던 부분이지만 SUV보다는 왜건을 연상시킨다. ZDX의 디자인을 맡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데이브 마렉(Dave Marek)이라는 인물로, 이 사람은 다름아니라 어코드 왜건을 디자인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디자인이 우연은 아니다. 다만 워낙 쿠페형 디자인을 따르다 보니 이미지로 보이는 트렁크는 다소 협소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어큐라 ZDX의 트렁크



등화류는 어큐라 특유의 시케인 타입 주간주행등(chicane DRL)과 특유의 주얼 아이(Jewel Eye)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그릴은 3D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티드 타입이다.


어큐라 ZDX의 등화류 디자인



데이브 마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안락한 전동화로의 이행을 위해 우리는 항상 앞선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며 비율과 패키징에 있어서도 전기차가 제공할 수 있는 자유가 무엇인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ZDX는 A-스펙(A-Spec)과 타입 S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타입 S의 컬러는 프레시전에서도 선보였던 더블 에이펙스 블루 펄(Double Apex Blue Pearl)이 적용됐다. 또한 어큐라의 MDX, 인테그라, TLX 타입 S에 적용되는 타이거 아이 펄 컬러도 선택 가능하다. 휠의 경우 A-스펙은 20인치, 타입 S의 경우 22인치가 적용되어 측면 디자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어큐라 ZDX 1열 디자인



실내에는 22인치 대형 디지털 스크린이 적용된다. 11인치의 운전석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용 11.3인치 스크린이 결합돼 실내 인테리어의 첨단성을 구현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적용되며 충전시설 정보 및 주행 중 충전 시설까지의 거리 등을 알려주는 구글맵이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타입 S의 경우 뱅 앤 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다. 아무래도 혼다에 비해 어큐라의 상위급 트림은 달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러다 보니 어큐라 브랜드는 북미에서도 절대 싼 차를 파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다.


어큐라 ZDX의 뱅 앤 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LG 엔솔 102kwh 배터리 장착 ZDX

A-스펙은 최대 523km 주행, 타입 S는 최고 출력 500ps


콘셉트카 단계부터 언급됐던 내용으로, ZDX는 혼다와 LG 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 공급되는 배터리를 장착한다. 배터리의 용량은 102kWh.


A-스펙의 경우 싱글모터가 기본인데 이 경우 1회 완충으로 325마일(약 523km) 주행이 가능하다. 타입 S는 듀얼 모터가 기본으로 주행 거리는 288마일(463km)다. 물론 타입 S의 경우도 절대 짧은 주행 거리는 아니다. 참고로 A-스팩도 듀얼 모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주행 거리는 315마일(507km)에 달한다. 북미 기준으로 190kW로 10분 충전 시 최대 81마일(130.3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는 8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5분~10분 등 짧은 시간 충전 시 어느 정도 거리를 달릴 수 있는지가 중시되고 있다. 아무래도 내연기관 차로 주유소를 이용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큐라 ZDX의 배터리 용량은 102kWh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A-스펙은 싱글 모터 기준 340ps, 타입 S는 500ps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 시간, 최고 속력 등의 데이터는 아직이나, SUV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견인 중량은 1,587kg 정도다. 압도적인 편은 아니지만 캐러밴을 견인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아무래도 성향 차이가 있다 보니 서스펜션 구조도 다르다. A-스펙의 경우 고정코일 타입의 멀티 링크지만 타입 S의 경우 에어 서스펜션을 활용한 멀티 링크 시스템이다. 물론 어큐라는 북미 성향을 강하게 반영한다지만 범 일본 기업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에어 서스펜션은 혁신적인 시도다.


또한 어큐라 브랜드 역시 혼다처럼 아무리 유명한 제품이라도 외주 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ZDX 타입 S는 전륜에 15.6인치 직경 디스크 포함한 브렘보 브레이크를 적용한다.


브렘보의 15.6인치 디스크 브레이크



여기에 혼다 센싱의 어큐라 버전인 어큐라 워치 360+가 적용된다. 특히 최대 40만 마일의 테스트를 통해 얻어진 실질적 핸즈 프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조향 보조가 적용된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자동 주차 보조(Automatic Parking Assist), 크로스 트래픽 브레이킹(Cross Traffic Braking), 사각 지대 회피 기능인 블라인드 존 스티어링 어시스트(Blind Zone Steering Assist)가 적용된다.



2024년 8월 북미 출시 어큐라 ZDX, 가격은 6~7만 달러 선


어큐라 ZDX는 다시 1년을 기다려 내년 8월, 북미 시장에서부터 출시된다. 가격은 6만 달러(한화 약 8,030만 원)부터 7만 달러(약 9,378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어큐라 측은 전했다. 전기차의 유효 성능과 주행 거리가 한계에 다다르고, 전기차 자체가 갖는 문제도 노출되는 등 신흥 전기차 브랜드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존 내연기관차 거물들은 이렇게 전기차 영역에서 제법 힘을 내고 있다.


ACURA 2024 ZDX


국내 출시 예정이 없느냐는 궁금증이 많을 것 같다. 실제로 사양과 가격 자체를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다.하지만 이 차가 국내에 선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 어큐라 법인을 세울 것이냐 기존 혼다코리아 안에서 어큐라 브랜드를 소화할 것이냐부터 해결해야 한다. 실패 시에 막대한 손해가 따를 수 있다. 혼다 브랜드로서, GM과 합작한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시기는 실질적으로 2026년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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