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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Sep 30. 2023

혼다, 오딧세이보다 넓은 전기 SUV 프롤로그 공개

2024년 초 출시 예정, EPA서 300마일 이상 인증 기대…한국 도입

9월 29일, 혼다가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의 전주곡이 될 전기 SUV 프롤로그를 공식 공개했다. 컨셉트카로 공개된 지 1년만으로 미국환경청(EPA) 기준 300마일(약 482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휠베이스만 3,023㎜에 달하는 대형 전기 SUV임에도 불구하고 4만 달러 후반대로, 가격 경쟁력도 갖춘 차량인만큼 추후 한국 도입도 기대해볼 만한 차량이다.



혼다  전기 SUV 프롤로그

오딧세이보다  휠베이스


‘생존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을 내놓아보라.’ GM과의 협업에 난색을 표하던 임직원들에게 미베 토시히로 혼다기연공업 CEO가 던진 일갈이다. 프롤로그(Prologue)는 혼다의 북미 시장 지향 첫 전기 SUV이자 바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 첫 차이기도 하다. 물론 얼티엄 플랫폼은 혼다 전기차 전환에 있어 과도기적인 전략으로, 혼다는 LG 에너지솔루션과 손잡은 L-H 조인트 벤처를 세우고 자체 배터리 공급을 위한 생산 시설 설립을 진행 중이다.



프롤로그의 전장은 약 4,880㎜으로 중형 사이즈이지만 휠베이스가 미니밴 오딧세이보다 긴 3,023㎜에 달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 공간이 약 3,936리터에 달한다.


1열의 경우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혼다의 기본기를 충실히 따른다. 잡스런 요소 없이 시원하게 뻗은 대시보드와 샤프한 송풍구, 간결하게 정리된 공조계열 버튼들은 내연기관 시대 혼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11인치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11.3인치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요즘의 전기차 추세에비하면 다소 작다. 하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대시보드와 넓은 윈드실드가 만드는 시인성 해치지 않는 최적의 구성이다. 



2열 레그룸 역시 플래그십 SUV인 파일럿을 방불케 한다. 트렁크에는 길이 74cm(펼쳐을 때 96cm)인 혼다의 전기 스쿠터 모토컴팩토(Moocompaco)가 여유롭게 적재된다. 



공간만 넓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투어링과 엘리트 트림에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가 적용된다. 또한 오버디에어(OTA) 방식의 업데이트가 제공되며 포켓형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 및 발광 기능이 있는 USB 3.0 포트도 적용된다. 



EPA 기준 주행 거리 300마일 이상 기대

싱글듀얼 모터 선택 가능


혼다 프롤로그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85kW이며,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트림은 EX, 투어링, 엘리트 3종인데 아직 트림별, 모터별 세부 제원이 모두 공개되기 전이다. 다만 듀얼 모터 4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291ps(288hp), 최대 토크 46kg∙m를 발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환경청으로부터 인증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300마일 즉 482km 이상이다. 이는 싱글 모터, 19인치 휠과 편평비 60% 타이어를 장착한 EX 트림일 가능성이 높다. 


4륜 구동 모델도 출력 자체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므로 주행 거리에서 크게 손해를 볼 수준은 아니다. 미국환경청 주행거리 인증 기준은 한국과도 비슷하므로 추후 국내 도입시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는 구글맵 기반 차징타임 앱을 통해, 충전 시설이 DC 급속충전일 경우 충전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도 적용된다. 155kW DC 충전으로 10분 충전 시 65마일(약 104.6km)을 달릴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원할 경우 350kW의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혼다답다

운전의 재미와 안락감의 조화

 

혼다 다른 차종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롤로그 역시 주행의 재미와 안락감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이 적용됐다. 전기 모터의 가속 반응은 급작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또한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가감속시 모터의 회전에 반응해 어울리는 사운드를 구현해, 주행 중 역동적인 감각을 운전자에게 전한다.


노면 조건에 불필요할 정도로 단단하게 반응하는 것은 배터리 팩이 판상으로 깔린 전기차 플랫폼의 단점.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전후 멀티 링크 타입의 서스펜션을 적용해 조향의 안정성과 안락감을 동시에 구현하려 했다. 다만 차량의 실제 주행 시 감각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추후 주요 외신들의 평가에 달렸다. 



프롤로그에는 미국고속도로손해보험협회(IIHS)와 도로교통안전국(NHSTA)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을 인정받은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혼다 센싱의 최신 버전이 적용된다. 특히 후진 출차 시 접근하는 차량이 있으면 비상 제동이 가능한 리어 크로스 트래픽 브레이킹, 후방 보행자 경고, 사각지대 조향 어시스트 등이 추가됐다. 


혼다는 프롤로그의 시작 가격이 4만 달러 후반부터라고 공식 언급했는데, 역시 싱글 모터 기반의 EX 트림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라면 북미 시장 내에서 보조금을 받는 데도 문제 없다. 4륜 구동 엘리트의 가격은 미정이나 외신들은 5만 달러 중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혼다는 앞서 잠시 언급했듯, 2022년 LG엔솔과의 조인트 벤처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를 설립하고 2024년 말까지 연산 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총 700만 달러를 투입해 오하이오의 내연기관 차량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2026년부터 전기차 생산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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