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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Jan 26. 2024

전기차 시장 기강 잡으러 왔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2024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 독일 가격은 8만 4,100유로부터

느슨해진 전기차 시장의 기강을 잡으러 왔다. 예고된 대로, 1월 25일 싱가포르에서 포르쉐의 두 번째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Macan Electric)이 공개됐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인 PPE(Premium Platform Electric)을 기반으로 총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마칸은 일상적 실용성을 중심으로 한 마칸 4와 압도적인 동력 성능의 마칸 터보로 공개된다. 유럽 출시 시작 가격은 8만 4,100유로(한화 약 1억 2,200만 원)다. 국내에는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더욱 정교한 쿠페 스타일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마칸 일렉트릭의 디자인은 더욱 날카롭고 정교한 쿠페 스타일로 거듭났다. 스타일 포르쉐 총괄 마이클 마우어 (Michael Mauer)는 “마칸 일렉트릭을 통해,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확고한 제품 정체성을 갖춘 첫 포르쉐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디자인은 마칸 일렉트릭의 스포티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일렉트릭 모델 이후에도 동급을 대표하는 마칸의 스포츠카 본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장은 4,784㎜, 너비 1,938㎜, 높이 1,622㎜이며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2,893㎜)보다 86㎜ 길어져 오버행이 극히 짧다. 최대 22인치 휠을 장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앞뒤 타이어 사이즈는 서로 다르며 이 경우 911과 같은 스포티한 측면 및 측후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헤드라이트는 4 포인트 주간 주행등을 내장형으로 적용해 차체 너비를 강조하는 상부의 평면 라이트, 옵션인 매트릭스 LED 기술을 탑재한 메인 헤드라이트 모듈이 구분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flyline, 리어 윈드드에서 후미 끝부분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평평한 리어 윈도우와 일체형 유닛을 형성하며, 프레임리스 도어와 결합해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실루엣은 0.25cd의 공기저항계수를 구현한다. 강렬하게 두드러진 숄더 라인(보닛 좌우측에서 후미로 향하는 라인)은 차체 후면부에 강인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포르쉐 로고는 3D 라이트 스트립의 중앙에 위치한다.




압도적인 토크뛰어난 효율

포르쉐가 갈고 닦은 전기 퍼포먼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플랫폼 PPE(Premium Platform Electric)을 기반으로 한다. 전기 모터는 차체 하부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마칸 일렉트릭에 처음 적용됐다. 이를 통해 270kW의 급속 충전기 가능하며 10~80% 충전 시간은 21분이다. 배터리 내의 고전압 스위치가 효과적인 충전을 위해 800V 배터리를 각각 400V의 정격 전압을 갖는 두 개의 배터리로 분할하여 두 개 구역에 각각 400V의 전압을 충전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별도의 HV 부스터를 추가하지 않고도 최고 135kW의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 가정에 설치하는 A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고 11kW로 완속 충전할 수 있다.



회생 제동 가능 에너지는 240kW에 달한다. 통합 컨버터(IPB, Integrated Power Box)는 무게를 줄이고 공간도 절약함으로써 마칸 일렉트릭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혁신적으로 크기를 줄인 IPB는 내장형 AC 충전기, 고전압 히터, DC/DC 컨버터 등 세 가지 구성 요소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복합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는 마칸 4가 613km, 마칸 터보는 591km다.



마칸 4는 런치 컨트롤 오버부스터 활용 시 최고 출력 300kW(408ps)를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66.3kg∙m에 달한다. 퍼포먼스 모델인 마칸 터보는 470kW(639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데 토크가 무려 115.2kg∙m다. 0→100km/h 도달 시간은 마칸 4가 5.2초, 마칸 터보는 3.3초다. 최고 속력은 각각 220km/h, 260km/h다. 



후륜 조향 및 2밸브 댐퍼

첨단 포르쉐다운 주행 감각


포르쉐는 장르를 불문하고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새로운 마칸도 마찬가지다. PPE의 낮은 무게 중심을 기반으로 한 마칸 일렉트릭은 스포티한 시트 포지션을 통해 스포츠카의 느낌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트림과 사양에 따라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포지션은 이전보다 최대 28㎜ 낮아지며, 레그룸이 늘어난 2열 시트의 포지션도 최대 15㎜ 내려갔다.



마칸 4와 마칸 터보는 모두 사륜구동으로, 동력장치를 통해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전자제어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는 기존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약 5배 빠르게 작동하며 슬립이 일어나더라도 100분의 1초 이내에 반응할 수 있다. 또한, 구동력은 선택적 구동 프로그램에 의해 제어되며, 리어 액슬의 전자제어식 디퍼렌셜 록 시스템인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도 마칸 터보의 트랙션, 주행 안정성 및 측면 역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어 서스펜션(터보 기본 사양)을 탑재한 마칸 일렉트릭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전자식 댐핑 컨트롤이 장착된다. 이는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에도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다. PASM은 2밸브 기술을 적용한 댐퍼도 포함한다. 확대된 댐퍼 맵 덕분에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성능 사이의 스펙트럼도 한층 넓어졌으며 덕분에 주행 프로그램 간의 차이도 뚜렷하다.



마칸 일렉트릭은 최대 조향각은 5˚의 후륜 조향 기능을 적용했다. 마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11.1m의 작은 회전반경으로 좁은 도심에서의 주행이나 긴급 기동을 용이하게 해주며, 동시에 고속 주행 때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혁신적 운전자 경험과

첨단 편의 갖춘 인테리어


마칸 일렉트릭은 독립적인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최대 세 개의 스크린을 탑재한 최신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오퍼레이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조수석 전용 10.9인치 스크린도 적용되며 이를 통해 각종 정보를 보거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 또는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er Experience)’에는 최초로 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포함한다. 내비게이션 화살표와 같은 가상의 시각적 요소들이 운전자 기준 전방 10미터 위치에 표시된다. 이는 87인치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일치한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마칸 일렉트릭의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는 제어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헤이 포르쉐”와 같은 음성명령어로 충전소를 포함한 경로를 가장 빠른 속도를 안내받을 수 있다. 새로운 포르쉐 앱 센터(Porsche App Centre)에서는 승객들이 인기 있는 앱에 직접 접속해 이를 마칸 일렉트릭에 바로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센터 콘솔 디자인은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낮은 포지션을 한껏 강조한다. 또한 넓은 윈도우 면적은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최신 디지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동시에 실내온도 조절장치와 에어컨 등 자주 쓰는 장비는 편의성을 고려해 아날로그 타입으로 남겨두었다. 운전석과 도어 스트립에는 일체형 LED 조명이 적용됐는데 이 LED 라이트 스트립은 앰비언트 라이트 역할은 물론, 상황에 따라 승차를 반기는 웰컴 기능과 충전 과정 표시, 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의 연계 등 각종 정보와 경고 안내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SUV답게 수납 공간에서의 여유로움도 갖췄다. 2열 시트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차체 뒤쪽 수납공간 용량은 1,348리터에 달한다. 보닛 아래의 프렁크(frunk, front trunk) 용량도 84리터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1세대 대비 적재 공간이 127리터 증가해 골프 등 여유로운 레저 생활에 기여한다. 


인도네시아의 호랑이를 의미하는 마칸은 2014년 등장해 세계 시장에서 포르쉐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포르쉐의 ‘입문용’ 차량으로 718과 함께 쌍끌이 역할을 해 왔다. 글로벌 고객 인도 시기는 2024년 하반기인데 국내에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포르쉐 코리아는 밝혔다. 독일 현지 가격으로 마칸 4는 8만 4,100유로(한화 약 1억 2,200만 원), 마칸 터보는 11만 4,600유로(약 1억 6,600만 원)이다. 



한편 최근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상 기후 조건에서 크게 약점을 드러낸 가운데 전동화 전환이라는 목표의 이행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조금 탄력을 잃은 추세다. 포르쉐의 새로운 전기차가 이러한 침체기를 개선할 수 있는 선봉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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