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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Feb 02. 2024

귀환 예고한 패밀리 SUV 지존

포드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공개

북미 현지 시간으로 2월 1일,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인 2025 더 뉴 익스플로러(The New Explorer)가 공개됐다. 2022년 중국형이 공개된 바 있으나, 북미 사양으로는 조금 늦어진 감이 있다. 하지만 더 뉴 익스플로러는 변명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된 ADAS 및 첨단 편의 기능으로 기다림에 보답할 준비를 마쳤다. 북미에는 오는 2분기 출시 예정이며 국내는 아직 미정. 더 뉴 익스플로러에 새롭게 추가된 사양과 특징을 간략히 살펴본다.



포드 더 뉴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대담해진 외관


2019년 공개된 포드의 6세대 익스플로러는 혁명적이었다. 30년 가까이 활용된 전륜 구동 기반 레이아웃 대신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주행 성능과 운동성은 물론, 레이아웃 특성에 기반한 비례감까지 갖춰 큰 인기를 얻었다.



부분변경 모델인 2025 포드 더 뉴 익스플로러는 6세대의 플랫폼과 비례를 유지하되, 외관 디자인는 유의미한 변화를 줬다.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으로 파고 들어왔던 전기형과 달리 이번에는 라디에터 그릴의 윤곽이 상대적으로 우세해졌으며 그릴 전체 상하 폭도 확장됐다. 그릴 디자인도 큰 허니컴(ST 트림)과 톱니형(saw teeth, 액티브 트림)으로 바뀌었다. 플래티넘 트림의 경우에는 흑백이 조화된 새틴 앤 에보니(Satin & Ebony) 디자인 그릴이 적용된다. 안개등은 큐브 형태로 대체됐으며 하단 범퍼는 보다 기하학적이며 심플한 디자인을 갖게 됐다.



최고 출력 300hp의 3.0리터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한 ST와 플래티넘 그리고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ST-라인 트림의 경우에는 블랙 루프 레일 옵션이 제공된다. 휠 디자인도 다양하다. ST와 ST-라인이 21인치이며, 플래티넘에서는 20인치 고광택 알루미늄, 21인치 다크 알로이 휠이 옵션이다. 그 외 최하위 트림에서도 다른 색상의 18인치와 20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후미에서는 리어램프 상단부의 수평 부분이 테일게이트 중앙을 가로지르는 스트립 안쪽으로 연장됐다. 이 스트립 가운데는 ‘EXPLORER’ 레터링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수평성과 폭이 강조됐다.




변화의 본질은 실내

새로운 경험의 공간 창출


“익스플로러는 북미에서 35년간 가장 사랑받아온 패밀리 SUV다. 우리는 더 뉴 익스플로러에 있어서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통해 실내 공간을 다듬었다.” 포드 내연기관 사업부 포드 블루의 수장 앤드루 프릭(Andrew Frick)의 메시지처럼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실내 공간의 변화다.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주행과 자동차를 이용한 일상 생활 모두에서 통합된 업그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변화라는 의미다.


시트의 경우 트림의 특성에 최적화됐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지향하는 ST의 경우 다이나미카의 미코(Miko) 스웨이드와 레드 스티치의 가죽이 조화된 시트, 고성능이면서 고급 차량의 안락감을 동시에 지향하는 플래티넘에는 모하비 더스크(Mojave Dusk) 컬러의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 플래티넘과 ST, ST-라인에는 7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된다. 터치스크린의 앰비언트 라이트 표시는 링컨 노틸러스와 거의 흡사하다.



일단 ST 모델에 적용되던 세로형 센터 터치스크린이 13.2인치 가로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클러스터는 12.3인치. 13.2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은 구글맵은 물론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된다. 그 외에 음악, 스포츠, 뉴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위성 라디오 시리우스XM을 비롯해 스포티파이, 구글플레이 등 엔터테인먼트 앱이 기본 적용된다. 또한 조이스틱을 연결해 콘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포드 패스 커넥트(Ford Pass Connect)도 적용된다. 한국 출시 시에는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강력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정도로 소프트웨어 기본기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ADAS(능동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주행 편의도 강화됐다. 특히 장거리 고속 주행 시 일정 조건에서 핸즈 프리 주행이 가능한 포드 블루 크루즈(Ford Blue Cruise™️)도 적용된다. 여기에는 방향지시등을 이용한 차로 변경 어시스트 기능과 스탑 앤 고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포드는 자율주행 단계를 직접 언급하지 않지만 핸즈 프리 기능의 경우 주요 제조사들이 레벨3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기능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다양한 충돌 안전 기능이 포함된 포드 코-파일럿 360 8(Co-Pilot 360 8)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거의 동일하다. 최고 출력 304hp, 최대 토크 42.9kg∙m의 2.3리터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400hp의 3.0리터 V6 트윈 터보 2종의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며 변속기는 10단 자동이다. 전기형에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이야기는 아직이다.



예전만큼은 아니나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여전히 파괴력 강한 카드다. 대체재들이 제법 등장했지만 사이즈와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에서 이 차만을 원하는 충성 고객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그 규모도 적지 않다.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익스플로러가 등장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행복회로’를 돌려, 하반기에 금리, 환율 등의 변수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다면, 다시 한 번 한국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스탱과 함께 쌍끌이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미에서 기본 트림의 시작 가격은 4만 1,220달러(한화 약 5,490만 원)지만 이 저사양 차량이 국내에 먹힐 리는 없다. 플래티넘과, ST, ST-라인이라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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