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나리 May 17. 2020

알파사이츠와 면접을 보다!

구글 행아웃(미트)을 이용한 화상 면접 후기

지난번 글에서 알파사이츠의 폰 스크리닝 인터뷰에 과정과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폰 스크리닝이 끝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리크루터가 다음 프로세스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인터뷰가 가능한 시간대를 골라 선택해달라는 이메일이 왔다. 이런 말은 언제 들어도 좋다!


We really enjoyed reviewing your application and we're excited to tell you that we would like to progress your application.



인터뷰가 가능한 시간을 몇 가지 골라 제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쿠르터가 면접에 대한 정보와 구글 행아웃 초대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었다. 내용은 꽤나 길고 꼼꼼했다. 글로벌 TOP5 투자회사, 전략 컨설팅 펌 등의 고객사를 둔 곳인 만큼 받은 이메일을 읽고 나니 이 회사의 전문적이고 꼼꼼한 이미지가 느껴졌다.


초대 이메일을 받았을 때 꼭 확인해야 하는 건 '시간대'이다.



알파사이츠 APAC 리쿠르팅 팀은 '홍콩'에 위치해있다. 중국 시간을 사용하니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느리다. 면접 시간은 3:00 PM HKT라고 알려줬다. 즉, 한국에서는 오후 4시라는 뜻이다! 


지난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한국어와 영어 능력을 테스트하는 이메일 작성 과제도 받았다. 특정 상황이 주어지고 이메일 내용을 작성해서 제출하는 방식이다.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 과제였다.  



구글 행아웃(=미트)은 처음이라 

이번에 구직을 할 때는 화상 인터뷰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위챗(Wechat) 영상통화, 줌(Zoom), 구글 행아웃(Hangout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했다. (*참고로, 구글 행아웃의 경우 구글 미트(Google Meet)로 서비스 명이 변경된 것 같다.)


처음 사용하는 거라 많이 긴장이 되었지만, 면접 당일 오후 3시 59분쯤 이메일로 받은 링크를 눌러보았다. 나와있는 가이드대로 미팅에 참여하고 리쿠르터가 참여하기까지 기다렸다. 화면에 비친 긴장한 내 얼굴을 보는 건 별로였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리쿠르터의 얼굴이 보였다. 그렇게 면접은 시작되었다.



38분간의 면접

여러 차례 면접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30분이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답변하고 나면 꽤나 짧다는 생각이 든다. 알리바바와의 두 번째 인터뷰처럼 1시간 넘게 하는 경우는 되어야 '면접이 길구나' 싶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본 인터뷰들은 3-40분 정도가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것 같다. 면접 내용 및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았다.


- 자기소개
- 외국에서 공부한 적 있는지
- 지금 지원하고 있는 회사
- 로케이션이 일하는 걸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인지
- 경력 소개
- 알파사이츠를 소개해보세요.
- 알파사이츠의 메인 클라이언트 4개는 누구인가
- 왜 알파사이츠에서 일하고 싶은지
- 커리어 플랜
- 어떤 산업군에서 일하고 싶은지
- 알파사이츠가 클라이언트와 일하는 방식을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보세요.
- 가장 큰 실패를 했던 경험을 이야기해보세요.
- 결과 지향적인지, 과정 지향적인지? (goal-oriented? process-oriented?)
- bread process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 bread process에서 자신이 제일 어려움을 느낄 것 같은 부분은 어떤 것인지
- 질문시간


알파사이츠의 경우 어떤 질문을 할 예정인지 이메일에 작성해서 지원자에게 알려주기도 했고, 피플앤잡/잡플래닛 등에 인터뷰 후기도 많은 편이라, 인터뷰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다. 준비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았다. 물론 인터뷰도 열심히 준비했고, 위 질문에 답변도 최선을 다 했지만, 구조적인 생각이나 이를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이 분야는 내가 그동안 일하던 분야와는 전혀 달랐고, 내가 정말 잘 해낼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이 업계에 대해 공부하고 과제를 하면서 내가 이런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잘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과정을 겪은 덕분에 알파사이츠의 경쟁사 중 이력서를 낸 경우에는 면접을 거절했고, 더 이상 이쪽 분야에 이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거,, 해피엔딩 맞죠?





Photo by Daniel McCullough on Unsplash

이전 15화 첫 브런치 제안을 수락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