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그리고 알파 사이츠 면접 후기!
올해 초 처음으로 브런치 제안이 들어왔다.
그때는 브런치에 많은 글을 남겼을 때가 아니라, 제안이 온 것이 신기했다. 브런치에 첫 글을 남길 때만 해도 누군가가 내 글을 구독해줄까 싶었는데, 그동안 구독자가 조금 생겼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떤 회사가 내 글을 콘텐츠로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부족하지만 제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콘텐츠 작가로 활동할게요!
내게 제안을 준 곳은 '슈퍼루키'라는 스타트업이다. 슈퍼루키에서는 취업준비생/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고, 그중에 하나가 취준생/대학생 타깃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은 해당 제안을 수락해서 내가 브런치에 연재하는 '도망가자 어디로든' 매거진의 글이 슈퍼루키 [커리어 팁 - 콘텐츠] 탭에서 소개되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아 내 글은 대부분 서류 작성, 인터뷰 내용, 불합격 후기에 그치고 있지만, 취준생/대학생에게 앞으로 커리어를 찾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다행일 것 같다. 난 여전히 해외취업을 꿈꾸지만, 코로나로 거의 포기한 상태라 궁금했던 여러 가지 직무에 지원하고 있다. 신입/경력을 모두 다 지원하고 있어서, 슈퍼루키를 알게 된 후 채용공고에 나온 회사 중 한 개의 회사에 지원했다.
슈퍼루키에서 채용공고를 살펴보다가 알파 사이츠를 발견했다. 중국에 있는 유럽/미국계 기업을 지원했을 때, 주로 알파 사이츠의 경쟁사를 지원해서 기존에 준비했던 내용이 있으니 지원해보기로 했다. 지원 마감이 8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급하게 가지고 있던 이력서로 지원했다. 너무 막바지에 지원해서 내 지원서를 확인할까 조금은 불안했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음 날 텔레비전을 보면서 누워있는데, 갑자기 외국 번호로 전화가 왔다.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 '홍콩'에서 전화가 온다는 국적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보이스 피싱인가' 싶었지만, 워낙 여러 군데에 이력서를 제출한지라 전화를 받았다. 다름 아닌 지원한 지 24시간도 안된 알파 사이츠의 APAC 리쿠르팅 팀이었다. 미리 이메일로 전화 시간을 알려준 것이 아니라 갑자기 전화가 온 거라 당황했다. 예능을 보고 깔깔 웃다가 갑자기 면접 모드로 영어 인터뷰를 5분 간 진행했다.
- 자기소개
- 어떤 종류의 직무를 찾고 있나요?
- 알파 사이츠에 관심 갖게 된 이유
- 언제 졸업했는지?
- 중/고등/대학교를 해외에서 다녔는지?
- 리쿠르터의 회사와 롤에 대한 설명
- 질문 시간
당황스러웠지만, 어려운 내용을 물어본 것은 아니라 간결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사전과제와 인터뷰 일정을 전달받았다. 사전과제는 특정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대해 한국어/영어로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으로 어렵진 않지만, 잘하고 싶어서 여러 번 수정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외국계 취업 관련 정보가 많은 카페에 면접 후기가 많아서 참고해서 준비했다. 많이 준비했지만 다음 면접은 꽤 어려웠다. 다각도로 비즈니스를 보는 시각이 요구되어 그런 것 같다.
일주일 후 구글 행아웃 면접은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