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비행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다.
루프트한자 기내식은 언제나 먹을만하다.
거의 언제나 남김없이 먹고 와인과 맥주도 잔뜩 마신다.
최신 영화나 음악을 보고 들을 수 있고 온갖 엔터테인먼트가 긴 비행이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그런데 항상 기내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그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사육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옴싹달싹한 좁은 좌석에 앉아 있으면 적당한 시간에 자라고 불 꺼주고, 또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라고 불을 켜 주고 곧 밥을 준다. 가끔 간식도 주고 또 재우고 밥 주고 … 그러다 낙하를 한다.
그렇게 닭장 속에 닭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비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많이 받게 된다.
생각지도 않게 다른 동물의 삶을 간접 경험하는 것이다.
아~ 정말 끔찍하다.
2017년 08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