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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곳 Feb 06. 2024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케이팝 아이돌 ①

JYP 엔터테인먼트의 현지화 전략 : NizuU, VCHA

사적인 케이팝 by 마곳


최근 K-pop 시장에 가장 큰 이슈는 바로 'K'이다. K를 빼고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을 현지화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인가, 기존의 방식대로 K를 강조할 것인가. 홰외 기반의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기획력, 현지 레이블과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대형 기획사들만이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는 이 부분에서 앞장서고 있는데, 지난 2020년에 데뷔한 전원 일본인 그룹 NiziU (니쥬)가 바로 그 예시이다.


출처 : JYP 엔터테인먼트


2020년 12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NiziU는 일본 주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일반적인 리스너의 관점에서는 '일본판 트와이스'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NiziU는 지난 싱글 1집 <Press play>를 통해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니쥬에 이어 지난 26일, JYP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VCHA가 정식으로 한국에서 데뷔했다. VCHA는 6인조 미국 현지화 걸그룹으로, 미국 현지 리퍼블릭 레코드 레이블과의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A2K를 통해 결성되었다.


출처 : JYP 엔터테인먼트


VCHA 소개에는 'American-Based Global K-POP Group' (미국 기반의 글로벌 케이팝 그룹)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그 정체성을 기존의 K-pop 그룹과 확실하게 구분 짓고 있다. 소속된 멤버들 역시 이중국적자 케일리를 제외하고는, 전원 북미 국적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니쥬와는 달리, 한국어에도 서툰 모습을 보여주며 자체콘텐츠에서도 영어로 소통하며, 현장 통역담당이 항상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K' 정체성을 드러낼 멤버와 언어 기술이 없을 뿐, A2K 마지막 회에서 최종멤버가 발표되자마자 다음날 음악중심과 뮤직뱅크에 출연하며 한국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데뷔한 후 인지도를 쌓고 나서 한국에서의 정식 데뷔를 준비한 니쥬의 행보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JYP의 다양한 글로벌 케이팝 그룹 전략을 드러낸다.



다음 편에 이어서 계속..

- 한국인이 없는 아이돌을 K-pop이라고 볼 수 있을까

- 한국, 현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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