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메건은 잘 살 거야

by 이브의 설렘

죽은 듯이 자다가 일어났다.
다행히 불면증은 아닌 걸까.
이따 밤에 또 지켜봐야 한다.
친구가 수면유도제를 추천해줬는데
조금만 더 보고 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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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메건의 노래 DEAR FUTURE HUSBAND 를 들었는데 넘 좋아서 무한 반복 중이다.

이따 자전거 타고 갈 때도 들을 예정.

이 노래를 들으면서
메건이라는 이 사람.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잘 살겠구나 싶었다.

내가 무엇을 느끼고 원하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알고 그걸 중요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요구할 줄 아는 사람이란 게 노래 한 곡에서 드러난다.

나도 이런 사람이려고 노력 중인데

내 직관과 느낌을 다시금 신뢰할 수 있게 되고
연민의 대화인 비폭력대화가 어느 정도 체화되니

그 과정이 즐겁고 아주 마음에 든다.

내 감정과 욕구만 채우는 게 아니라
내 친구와 가족들의 감정과 욕구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그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이 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상대가 모진 말을 하거나 상처 주고, 혐오하는 발언을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하면
화가 나고 슬프고 아프지만
그 사람이 마음을 닫고 그런 말을 해야했던 이유와
그 사람이 살아오며 겪어왔을 일들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가서
연민의 마음이 떠오른다.
그리고 굳게 닫힌 마음이 열리도록 내가 무엇을 돕고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내가 기꺼이 나눌 수 있는 것이라면 나누려고 하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그래도 두려움이 커서 맘을 열지 못하는 사람을 이해하지만
자신이 두려움과 공포와 슬픔이 있고 그것이 왜 있는지 말해주지 않으면 나도 도통 알 길이 없어 슬프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슬퍼지는 것이다.
그가 내게 말해줘야 할 의무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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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과 동정
도움과 개입
선량한 배려와 착한사람 콤플렉스는 한끗 차이겠지만

내가 중심이 서있으면 연민과 도움과 배려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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