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씨네 WeeCine Apr 21. 2021

'아이들은 즐겁다' 덕분에 나도 즐겁다

단평 - 2021. 04. 21

['아이들은 즐겁다' 언론시사회-기자간담회]


오늘 오후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개최된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감독 이지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참 밝고 따뜻한 영화더라.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작품으로, 아픈 엄마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겼다.


비슷한 플롯을 지닌 일본 영화를 기억하기에, 영화를 보기 전 걱정이 앞섰다. 억지 눈물을 자아내진 않을지, 기시감이 심한 장면에 한숨이 튀어나오진 않을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한 걱정이었다. 어느정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가 다소 평이하게 흘러가지만, 되레 아이들의 솔직 담백한 감정을 돋보이게 해 보는 이에게 충분히 와닿더라.


이런 류의 영화들이 늘상 그렇듯. 아이들의 시선을 무기로 어른들의 폐부를 콕콕 찔러댔다. 반성과 미안함, 그리움과 고마움의 감정을 복잡미묘하게 느끼게된 순간이다.


어린이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미리 읽히지 않고, 현장에서 꼭 필요한 대사와 감정만을 설명한 채 촬영을 진행했다는 비하인드는 놀라웠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친 이유인지 꾸며지지 않은, 아이들의 진짜 감정이 영화에 담겼던 듯 하다.


촬영장이 즐거웠던 덕분인지 시사회에 참석한 어린이 배우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행복해보였다. 영화에 출연했던 기억이 진심으로 행복해보였달까. 주인공 다이(이경훈)의 엄마와 아빠를 연기한 이상희 배우와 윤경호 배우도 마찬가지. 덕분에 나까지 미소를 띠게 되더라.


이런 영화만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