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 창작자, 할리우드와 경쟁할 능력 입증했다”
버라이어티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 감정 동시에 표현”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점령하고 있다. 한국식 우주 액션 블록버스터 ‘승리호’부터 부터 최근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까지. 2021년 미국 넷플릭스 시청률 Top 10에 오른 한국 작품들을 모아봤다.
#스위트홈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시리즈 ‘스위트홈’은 공개와 동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더니, 이내 미국 넷플릭스 시청률 순위 3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스위트홈’의 독보적인 비주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드라마는 해를 넘긴 2021년 1월에도 여전히 Top10에 머물며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엿보게 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누적 조회수 12억뷰를 달성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굵직한 작품을 선보여왔던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승리호
올해 2월에 공개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역시 북미 시장을 점령한 대표적인 한국 콘텐츠다. 영화는 공개 당일 월드와이드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북미 넷플릭스 영화 부문 시청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4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고, 1000여 명의 VFX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만큼 ‘승리호’의 비주얼은 여느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영화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미티지가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음악 콘텐츠에 이어 영상 콘텐츠에서도 ‘코리아 인베이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린 작품이 됐다. 드라마가 공개된 후 나흘만인 9월 21일 미국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할리우드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이는 국내 영상 콘텐츠의 경쟁력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족함이 없음을 반증한다. 실제로 미국 유력 매체인 블룸버그는 한국 창작자들을 향해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을 비롯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올랐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공개 직후 표절과 혐오 표현 등 여러 논란이 일며 주위의 우려를 사기도 했던 ‘오징어 게임’.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이제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 작품이 과연 얼마나 더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한편 넷플릭스는 마지막 분기 한국 공개 예정작을 발표하며 또 한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10월에는 한소희 주연 ‘마이 네임’이, 11월에는 유아인, 박정민 주연 ‘지옥’이 준비됐다. 특히 12월에는 공유, 배두나 등을 필두로 국내 최고의 배우진이 합세했다는 ‘고요의 바다’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2021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내 영상 콘텐츠가 꾸준히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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