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가 곧 공감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
[내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그럼, 물론 알지. 내가 왜 모르겠어]
[아니, 너는 내 뜻을 지금도 여전히 몰라. 넌 그대로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사실 모르겠어, 차라리 속시원히 말해줘 그냥]
[됐어, 평소에 내가 얼마나 말했는데, 역시 말해봤자 소용없다니깐]
[사실 진짜 잘 모르겠어서 하는 말이야, 정확히 말해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이해? 우리같은 연인 사이에는 구지 이해가 필요없는 거야, 이런 걸 눈치꺼 알아야지]
[눈치가 없을 수도 있는 나라는 걸 이해해 주면 안되겠니?]
[글쎄, 이런 것 까지 설명해야 되는 것 보면 우리 참 안 맞는 것 같아]
여러분의 이 대화에서 어떤 것을 느끼시나요?
어디서 많이 들어봄직한가요? 아니면 이미 몇번 경험한 것인가요?
네, 맞습니다. 흔히 사랑을 해서 연애를 하게 된 남녀가 일정한 기간 동안 만남을 하게 된 후의 커플의 대화입니다. 서로에 대해 알수 없는 부분들이 은근히 기대가 되고 설레임이 되는 처음 시간이 지나고 서로의 존재가 익숙해지는 어느 시간쯤에 왔을 때 이렇게 서로에 대해 알수 없는 것들이 이해 못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을 말이죠.
서로를 향한 익숨함으로 찾아오는 편안함에 대해 한 사람은 안정감을 또 한 사람은 불안함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며 서로 공감해주길 저울질 합니다. 물론 이해는 됩니다. 처음 사랑을 시작했을 때 각자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져 버린 상대 일테니깐요.
흔히들 모두 대화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쨋든 대화를 해야 서로의 생각을 알수 있고 그리고 상대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대화를 꼭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아니면 상대의 표정이나 무언의 암시에도 즉각 반응을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이나 말을 해줘야만이 공감을 잘 한다는 표현을 쓰는 듯 합니다.
공감이라는 건 본래 상대의 메세지를 한번에 알아차리는것이 아닌 그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함께 느낀다는 것인데 말이죠. 그것도 한참이 지난 후가 아닌 무언가를 느끼는 그 순간 바로 그자리에서 함께 느끼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공감이란 어떠한 미사여구로 포장할 수 있는게 아닌 바로 사람의 감정 그 자체가 저절로 느껴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공감이라는 것은 나의 생각으로 공감해줘야겠다라는 각오로는 상대에게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느끼고 있는 그 강점을 나 또한 스스로 느껴본 경험이 있을 때 비로소 상대를 공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언가가 된 것 처럼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게 되는 건 그건 공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에는 무척이나 공감하는 게 어려운 환경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훨씬 발전된 기술과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주변에 널려있지만 오히려 무한히 제공될 것 만큼 모든 것이 풍요한 시대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우리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여유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는 듯 합니다.
넘처나는 정보와 무한히 경쟁하는 사회에서 무엇보다는 자신의 정서를 우선 릴렉스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가치일텐데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먼저 우선 나부터 누군가에게 공감을 받고 싶어하고 본인 스스로는 누군가에게 공감할 수 있는 정서적 상태는를 만드는 것은 미루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의 공감, 사랑하는 연인과와의 공감, 형제 자매간의 공감, 어른과 아이의 공감등 지금 우리는 이 모든 관계에서 공감이라는 단어는 잊은 채 맹목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함께라는 말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나 혼자는 절대로 알수 없는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함께 함으로써 나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시대는 함께라는 공감이 가장 필요한 시대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