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준이, 빈이
FROM. 아빠

by 백지

아빠는

준이가 친구들과 카카오 그룹 통화를 하면서 신나게 게임을 하고

빈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환하게 웃을 때

너희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기분이 좋단다.


아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흠뻑 빠져 있겠지.

아빠도 너희들만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락, 만화를 즐겼고

지금도 아빠가 응원하는 야구팀이 이기거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면 같은 경험을 한단다.

그래서 아빠는 너희들의 그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란다.


다만 게임과 영상 콘텐츠가 주는 즐거움에 너무 빠지지 않도록 경계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런 아빠의 마음이 때로는 시간을 제한하는 규칙으로, 때로는 잦은 잔소리로, 가끔은 감정이 담긴 큰소리로 표현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단다.


사랑하는 준, 빈아

게임과 영상 콘텐츠 너머에는 너희의 생각과 꿈을 더 크게 성장시켜 줄 또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을 거야

아빠는 너희가 스스로 그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발견하고, 기꺼이 그 문을 열고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아빠는 지금처럼 최대한 잔소리를 자제하고

너희가 스스로 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