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소개합니다 - 아빠 생각
아빠는 '어른'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아빠는 아래 글 속의 누구인 것 같다.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내가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그날 나는
엄마라는 사람을
조금 더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대단한 어른도,
언제나 이성적인 사람도 아닌 -
감정 표현에 서툴고,
때로는 유치하게 떼를 쓰기도 하는
그런 사람
어쩌다 우리는 어른이란 게 되어버렸을까...
아직도 기대고 싶고 아직도 위로받고 싶고
아직도 손 잡아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은데...
아빠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어딘가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의무', '책임', '역할'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짐을
하나씩 하나씩 어깨에 짊어지고 가던 길을 꾸역꾸역 갈 수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