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와 처음으로 PC방을 간 날이다.
준이, 준이 친구 둘, 그리고 준이 친구 아빠까지 총 다섯 명이 함께 동네 pc방으로 향했다.
사실 아빠는 준이 친구 아빠와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싶었는데
배틀넷 가입이 안돼서 준이 친구들과 함께 총 쏘는 게임 발로란트(?)를 하게 되었다.
1인칭 시점으로 총을 들고 움직이는 게임은 조금만 하면 어지러워서 아빠가 한창 게임을 할 때도 잘하지 않았던 장르이다.
그래도 게임을 오랜만에 하고 처음 한 것 치고는 제법 잘했나 보다.
준이 친구들이 아빠 잘한다고 칭찬해 줬으니깐 ㅎㅎ
다음날 아빠 친구하고 카톡을 하면서 어제 준이하고 PC방을 갔다고 하니깐
주말에 쉬고 싶은데 함께 PC방도 가고 자상한 아빠라고 하네 ㅎㅎ
사실은 아빠도 PC방을 가고 싶어서...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싶어서...
그래서 준이를 핑계 삼아 갔던 건데
그리고 스타를 하지 못해 살짝 속상했는데
만약 아빠가 PC방을 가고 싶지 않았다면 준이와 함께 PC방을 갔을까?
음...
아마도 돈을 주면서 친구끼리 가라고 하던지
아니면 PC방은 안돼!!라고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