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소개합니다 - 아빠가 읽은 책
보통의 존재-이석원
책을 다 읽고 아빠가 어딘가에 남겨 놓았던 글
책장이 잘 넘어갔다.
묘한 이질감 그리고 공감
책을 읽으면서 나와 닮은 점을 찾으려 했을까?
나와 다른 점을 찾으려 했을까?
약 15년이란 시간 동안 작가는 어떻게 변했을까?
나는 얼마나 변했나?
작가의 책을 시간 순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덮으면
영화를 보고 나서 극장을 나서면
책이나 영화의 내용을 기억 깊은 곳 어딘가에 숨겨두는 재능이 있다.
(사실은 책이나 영화에 한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음에 같은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숨겨두었던 것 중 몇 개가 툭툭 올라와서
어~!! 이거 봤던 거네 ~ 하고 결국은 깨닫긴 하지만
'보통의 존재'를 2/3 이상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 발견
다른 책에서도 마음에 든 문장은 많았고 2/3 이전에도 있었는데
갑자기 적어두고 기억 깊은 곳 어딘가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있는 작은 노트와 펜을 들고 받아 적었다.
아마 2~3년 후에 '보통의 존재'를 다시 읽게 된다면
아래의 문장을 만나기 전까지 처음 읽는 책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ㅎㅎㅎ
진정으로 굳은 결속은 대화가 끊기지 않는 사이가 아니라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이를 말한다.
◆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
서점은 신기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다른 사람들과 거추장스럽게 부대끼거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일도 별로 없다.
모두 각자 책을 보는 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서점에서는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어쨌든 좋다.
주말에 만원 버스처럼 사람이 많아져도 어쩐지 서점 안에서는 다들 나름의
질서를 지키고 있는 것도 책 앞에서 사람들은 조용하고 평화로워지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서점에 들르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무례하거나 폭력적이지 않다.
서점은 사람이 많아도 참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 그런 것 같다.
어쩌면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에 대해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 맞아 맞아
일기가 일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보편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글쓴이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왜? 사람들은 글쓴이가 무엇을 했는지, 보다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훨씬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기 때문이다.
◆ 글을 쓸 때 내 생각을 담자!